한국인, 수면 질 저하로 '우울증 유병률' 10년 전 比 2배 ↑

분당서울대병원, '수면시간-우울증' 연관성 입증‥수면 5시간 미만 발병위험 3.08~3.74배
뉴스일자: 2023년06월07일 10시58분

윤창호 교수팀, 순천향대 부천병원 윤지은 교수와 '공동연구'
2009년·2018년 성인 대상 '총수면 시간, 수면 질, 우울증 등' 분석
부족한 수면 신체⦁정신적 문제 유발‥만성되면 '심혈관 질환, 우울증 등' 야기
수면 돕는 여러 연구 있었지만, '한국인 대상' 아직 없다

한국 성인 '수면특성 변화 확인과 우울증 관련 여부 파악' 연구 시작
10년 전 比 '우울증 유병률 4.6%→8.4%‥불충분 수면 인식 30.4%→44.3%'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에 게재

[보건타임즈] 총 수면시간이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사진 좌) 연구팀(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 우)은 10년간 한국 성인의 수면특성 변화와 우울증의 관련성을 확인한 연구에서 2009년보다 2018년 우울증 유병률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5시만 미만 수면 시 7~8시간 수면한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위험이 최대 3.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5일 이같이 발표했다.

수면은 맥박과 호흡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을 제외한 모든 신체 활동이 휴면에 들어간 상태를 의미한다.

부족한 수면은 신체⦁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심혈관 질환, 대사 질환, 뇌졸중, 치매, 우울증, 불안증 등 여러 질환의 발병위험을 높인다.

좋은 수면습관은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여서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수면습관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돼왔다.
하지만 과거보다 불면증 등 수면 질환이 증가했으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면특성 변화연구는 아직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한국 성인의 수면특성 변화를 확인, 우울증과 수면시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대상은 2009년(2,836명)과 2018년(2,658명)에 무작위로 추출된 19세 이상 성인이며, ▲기상 시간 ▲ 취침시간 ▲ 총수면 시간 ▲ 주관적인 잠 부족 경험 ▲ 수면의 질 ▲ 우울증을 조사했다.

이 결과 2009년보다 2018년의 우울증 유병률이 4.6%에서 8.4%로 증가했다. [그래프 수면시간과 우울증 유병률 비교(좌-2009년, 우-2018년)]

이와 함께 평균 수면시간은 19분 감소하는 등 불충분한 수면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의 비율이 30.4%에서 44.3%로 늘었다.

수면에 도달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수면 잠복기는 평일 8분, 주말 7분 증가하는 등 평일, 주말 모두 수면 효율성이 떨어졌으며,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PSQI, 5점 초과 시 잠재적인 수면 부족을 의미함)도 3.6에서 3.8로 상승했다.

이 연구는 국내 최초로 한국인을 대상 수면특성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수면 지속시간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2009년과 2018년 모두 7~8시간 수면한 사람의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낮았으며, 5시간 미만으로 잠을 자는 사람은 적정 수면시간을 취한 사람보다 3.08~3.74배 높았다.
9시간 이상 수면을 했을 때는 우울증 유병률이 1.32~2.53배 높게 나타나 적정 수면시간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윤창호 교수는 "부족한 수면시간과 낮은 수면의 질은 우울증 이외에도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5시간 미만, 또는 9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은 우울증 위험성을 높여 적정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지은 교수는 "평균 수면시간, 수면의 질 등 대부분 지표에서 10년 전보다 나빠졌다"며, "질환을 예방,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선 좋은 수면 행동의 중요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대한신경과학회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임상 신경학(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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