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미 교수팀, '당뇨병성 말기신부전 환자 13,859명 혈압 조절에 따른 심방세동 유병률' 분석
당뇨병성 말기신부전 환자가 고혈압 있으면 '심방세동 발생할 가능성 크다'
항고혈압제 복용환자 '확장기 혈압 100㎜Hg, 맥압 60㎜Hg 이상'이면 심방세동 위험 더 컸다
논문,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게재
[보건타임즈] 당뇨병성 말기신부전 환자가 고혈압을 함께 앓는다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황유미 교수(사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 중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당뇨병성 말기신부전 환자 13,859명을 대상으로 혈압 조절 상태에 따른 심방세동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환자군은 혈압 수준과 이전의 고혈압 치료 이력을 기준으로 ▲ 정상 ▲ 고혈압 전 단계 ▲ 새로 진단된 고혈압 ▲ 약물치료로 조절되는 고혈압 ▲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등 총 다섯으로 구분했다.
이 결과, ▲ 새로 진단된 고혈압군 ▲ 약물치료로 조절되는 고혈압군 ▲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군이 ▲ 정상 ▲고혈압 전 단계보다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프)
즉, 당뇨병성 말기신부전 환자가 고혈압이 있으면 심방세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확장기 혈압이 100㎜Hg 이상이거나 맥압(최고 혈압과 최저 혈압의 차이)이 60㎜Hg 이상일 때 심방세동 위험이 더욱 컸다.
황 교수는 "심방세동은 심방에서 발생하는 빠른 맥의 형태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으로, 고령화가 되면서 유병률이 지속해서 늘고 있으며, 만성 신장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이 심방세동의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성 말기신부전 환자의 고혈압이 심방세동 발생에 영향을 미쳐 고혈압이 생기지 않도록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SCI급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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