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김율리 교수 책임자로 하는 연구진, '성격·섭식장애와 정상인' 등 128명 연구
애매모호 한 사회적 상황, 부정적으로 해석 또는 예측하려는 '부정적 인지해석 편향'평가
인지해석편향수정훈련 참가자, 수정훈련 후 '부정적 인지해석 편향' ↓
성격장애와 섭식장애 동반한 사람 '훈련 효과 더 컸다'
김 교수 "치료 안 되는 질환으로 여기던 '인지 왜곡' 훈련 통해 교정 입증"
논문,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 최신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거절에 대한 과민함은 오해의 원인이 되며 오해하게 되면 마음이 힘들어진다.
오해를 심리학적으로는 인지 왜곡이라고도 하며 잘 바뀌지 않는다.
게다가 성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바뀌기가 더욱 어렵다는 인지 왜곡을 교정할 수 있음이 정신심리학 연구팀의 실험 결과(논문보기) 입증됐다.
인제대 섭식장애 정신건강연구소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사진)를 책임자로 하는 연구진은 성격장애와 섭식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인지 왜곡을 수정하는 훈련을 시행한 후 참가자들의 애매모호 한 사회적 상황의 결말을 부정적으로 해석 또는 예측하려는 부정적 인지해석편향을 평가하는 실험을 통해 참가자 128명(공존군 33명, 섭식장애 군 22명, 성격장애 군 22명, 정상군 51명)에게 거절당할 위험이 예상되는 모호한 사회적 상황을 묘사한 음성 시나리오들을 들려준 뒤 잠깐의 정적 후 모든 상황을 긍정적인 결말로 마무리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긍정 해석의 학습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질문에 답을 했으며 응답에 따라 정답 여부의 피드백을 주는 인지해석편향수정훈련(CBM-I)을 수행했다.
이 결과 CBM-I 훈련에 참가자들은 수정훈련 후 부정적 인지해석편향이 감소했으며, 성격장애와 섭식장애가 동반한 사람들에게서 훈련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아래 그래프)
감소 크기는 기저 부정 정서와 양의 상관관계, 기저 긍정 정서와는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위그림 CBM-I 예시 화면)
즉 정서적으로 취약한 사람에게 더 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 연구는 최초로 성격장애에 부정적 인지해석편향수정훈련의 효과를 조사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지금까지는 단일질환에서 훈련 효과를 평가한 연구들은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그간 치료가 안 되는 질환으로 간주가 되던 성격장애 환자들도 훈련으로 인지 왜곡수정의 가능성을 입증해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인제대학교 섭식장애 정신건강연구소(공동 1 저자 안진 연구원, 곽경화 박사, 연구책임자 김율리 교수), 덕성여자대학교(심리학과 김미리혜 교수), 가톨릭대학교(심리학과 양재원 교수)와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이 공동 수행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Effect of modifying negative interpretation bias toward ambiguous social stimuli across eating and personality disorders'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Impact factor 5.791)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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