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주·현관용 교수팀, '교정용 2개 막대 교차삽입 수술법' 개발
치료 시기 놓친 '청소년·성인 환자'에 유용
현 교수 "점차 심해져 척추측만증 동반, 늦지 않게 수술해 주는 것이 현명"
박 교수 "교차막대 교정술, 심한 흉벽 기형에 기존 수술보다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음 확인"
논문, 국제학술지 '유럽 소아외과학회 저널' 게재
[보건타임즈] 심한 가슴뼈 기형 치료에 '교차막대 오목가슴 교정 수술법'의 효과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사진 左, 교신저자)·현관용(右, 제1저자) 교수팀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오목가슴 수술을 받은 환자 중 다중막대 교정 수술법을 받은 247명(57명 교차막대 교정술, 90명 평행막대 교정술)을 상대로 교차막대와 평행막대 교정술의 적응증, 흉벽 교정 정도와 수술 후 합병증 발생 등의 변수를 분석해 차이점을 비교, 평가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교차막대 군이 평행막대 군보다 나이가 많았으며(18.0±6.1세 vs. 15.7±5.0세, p=0.001), 함몰도 지수가 더 높아(1.9±0.7 vs. 1.8±0.3, p=0.012) 수술 난이도가 높았다. (그림)
또 두 군의 수술 후 합병증의 차이 없이(9.6% vs. 10%, p=1.0) 효과적 교정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오목가슴은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이나 늑골의 일부가 안쪽으로 움푹하게 함몰된 선천성 기형을 말한다.
이 질환은 약 1,000명 중 1명꼴로 흔하게 나타나며 함몰된 가슴뼈가 심장과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를 가져오는 데다 미관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일반적인 오목가슴 교정술은 미국 너스 박사가 개발한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은 양 옆구리에 피부 절개를 통해 C자형 금속 막대를 가슴속에 삽입한 후 함몰된 앞가슴을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하나의 막대로 가슴뼈 일부만 들어 올려 청소년이나 성인의 단단하면서 무거운 흉곽에는 좋은 교정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이에 박 교수팀은 두 개의 막대를 대각으로 삽입하는 새로운 수술법인 교차막대 오목가슴 교정술을 개발했다.
이 치료법은 교정 목표점에서 막대를 교차시켜 단일 목표 점에 흉벽 거상력을 집중시켜 단단하면서 무거운 흉벽 함몰을 효과적으로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와 함께 흉벽의 측면과 아래쪽까지 교정 범위를 더 넓힐 수 있어 흉벽 기형의 해부학적 교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현 교수는 "오목가슴은 선천적 변형으로 심장, 폐 등 내부장기 압박으로 성장 장애, 운동 부전 등과 미관상이나 구부정한 자세로 심리적 문제를 초래해 자존감이 결여되는 것은 물론 자라면서 기형이 심해져 척추측만증도 동반, 늦지 않게 수술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흉벽기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박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넓으면서 단단한 성인과 청소년의 흉벽 기형을 교정하기 위해 고안된 교차막대 교정술이 기존 너스 교정술보다 더 심한 흉벽 기형에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술법인 것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치료 시기를 놓친 청소년이나 성인환자의 전체 흉벽 리모델링 수술법의 핵심 도구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국제학술지 '유럽 소아외과학회 저널(EUROPEAN JOURNAL OF PEDIATRIC SURGERY) 온라인'에 먼저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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