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김진권 교수 연구팀, 2009~2021년 '신규 모야모야병환자 1만 3,373명' 추적 관찰
연구 기간 내 뇌출혈과 뇌경색 포함한 '뇌졸중 발생 631건, 사망 237건' 확인
모야모야병 '약물치료 효과적임' 확인한 최초 대규모 코호트 연구
스타틴 사용 시 '뇌혈관질환과 사망 발생 위험률' 전반적 낮았다
유 교수 "모야모야병 환자, 스타틴 복용 시 뇌혈관질환 예방에 효과 있음 확인"
논문 SCI급 국제 학술지 'Stroke and Vascular Neurology'에 게재
[보건타임즈] 스타틴이 모야모야병 환자가 스타틴을 복용하게 되면 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모야모야병은 양쪽 경동맥 말단부가 비정상적으로 좁아지면서 작으면서 미성숙한 뇌혈관이 발달해 뇌경색과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이 희귀 질환은 주로 동아시아인에게서 드물게 발생하며, 수술적 치료 이외에 뚜렷한 약물치료 방법이 밝혀지지 않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신경과 유준상(사진 左), 김진권 교수(右) 연구팀은 뇌경색 환자들에게 널리 쓰이는 '스타틴'을 모야모야병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뇌혈관질환의 발생이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09년부터 2021년 새 모야모야병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1만 3,373명을 추적 관찰하는 연구를 착수했다.
이 결과, 연구 기간 내 뇌출혈과 뇌경색을 포함한 뇌졸중의 발생이 631건, 사망이 237건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이, 성별, 진단 당시 뇌졸중과 뇌혈관 수술 여부 등의 변수를 바로 잡았을 때, 스타틴 복용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26%가량 낮은 뇌혈관질환과 사망 발생 위험률을 나타냈다. (표)
각 변수를 소그룹으로 분류한 분석에서조차 스타틴을 사용했을 때 전반적으로 낮은 뇌혈관질환과 사망 발생 위험률을 보였다.
모든 모야모야병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대개 증상을 완화, 뇌를 보호하는 약물치료가 권고되지만, 그간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연구는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약물을 처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또 모야모야병 환자의 스타틴 복용 비율이 30%를 밑도는 현재 상황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스타틴 사용을 권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그간 뚜렷한 약물치료 방법이 없던 모야모야병 환자의 스타틴 복용이 뇌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신경계 질환의 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SCI급 국제 학술지 '뇌졸중과 혈관신경학(Stroke and Vascular Neurology, IF 9.893)'에 최근 게재됐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