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전문의 탑승, 이송 과정 중 치료 통해 '생존 골든 타임' 확보
[보건타임즈] 내달부터 여덟 번째 닥터헬기(사진)가 제주 항공을 난다.
이로써 제주도 중증 응급환자들의 신속한 이송·치료에 괄목할 만한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인다.
특히 제주도서·산간 지역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 지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의학전문의 등이 탑승, 출동하며, 응급의료장비를 구비해 응급환자 이송·치료를 전용하는 여덟 번째 응급의료 전용 헬기 출범식을 29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도에 새롭게 배치된 닥터헬기는 오는 1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제주도는 69만여 명 도민과 함께 매년 1천만 명 이상 관광객이 찾아 산악사고, 해양사고가 자주 발생했지만, 제주도 중앙에 한라산이 위치, 응급 의료기관까지 응급환자들을 육상으로 이송하기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어려움이 있었다.
닥터헬기는 2011년 인천, 전라남도에 첫 배치된 이후, 현재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8개 지역 거점 응급의료센터를 거점으로 운영된다. (표)
닥터헬기는 의료용 산소 공급장치, 인공호흡기, 제세동기, 흡입장치, 초음파 등 첨단 의료장비와 응급의학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 운항승무원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해 환자를 이송하는 동안 헬기 내에서 응급실과 같은 응급처치를 시행, '날아다니는 응급실'로도 불린다.
2011년 9월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는 첫해 76명의 중증 응급환자를 이송한 이래, 2022년 10월 말 기준 누적 12,093명을 이송했다.
닥터헬기를 통해 이송한 환자 중 60% 이상이 3대 중증응급환자(중증외상,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나머지는 호흡곤란, 의식저하, 쇼크, 화상 등 기타 응급질환 환자들이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제주 닥터헬기는 제주 권역 거점응급의료센터 제주한라병원에 배치되며, 1년 365일 내내 일출부터 일몰까지 운영한다.
구체적인 운영절차를 들여다보면, 이송 환자가 발생, 119 상황실 등으로부터 닥터헬기 출동 요청이 접수되면, 의료진과 조종사 등이 협의해 출동 여부를 결정한 다음, 환자는 헬기에 탑승한 전문의에 의해 응급의료 처치를 받으면서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된다. (표)
환자가 닥터헬기에 탑승할 장소인 환자 인계점은 전문가 현장점검을 거쳐 병원, 도서·산간, 체육관, 학교 운동장 등 도내 36곳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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