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유 교수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어수 교수 공동 연구팀
경도 인지 장애 환자 156명 'ADAS-Cog, 뇌 MRI와 혈액 검사 결과' 종합 분석
아디포넥틴 수치 상승할수록 '인지기능' 빠르게 감소
김 교수 "아디포넥틴, 알츠하이머 치매 일으키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과 상호 작용 추측"
논문, 세계적 권위 국제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11월 게재
[보건타임즈] 체내 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아디포넥틴(adiponectin)' 호르몬의 혈중 수치로 알츠하이머 치매 고위험군의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논문보기)가 나왔다.
체내 지방조직에서 생성·분비되는 아디포넥틴은 포도당,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는 특징으로 '지방 분해 호르몬'으로도 불리며 혈액 내 포도당 흡수를 촉진, 항당뇨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정신건강의학과 김근유 교수(사진 左, 제1저자)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右, 교신저자) 공동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 신경 영상 연구(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 ADNI)' 데이터를 활용, 경도 인지 장애 환자 156명의 인지기능평가(ADAS-Cog), 뇌 MRI와 혈액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찾기연구에 착수했으며 25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큰 사람에게서 혈중 아디포넥틴 수치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연구의 교란 요인을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 아디포넥틴 수치가 상승할수록 인지기능이 빠르게 감소했다. (p=0.018)
이러한 연관성은 오직 뇌척수액 검사상 '아밀로이드-베타(Aβ) 양성'으로 분류된 그룹(n=125)에서만 유의하게 나타났다.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뇌에 축적돼 양성으로 진단되면 향후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한다.
또 아밀로이드-베타 양성 그룹 중 혈중 아디포넥틴 수치가 높은 대상자의 경우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양측 해마의 위축과 부피 손실이 관찰됐다.
이로써 아디포넥틴 수치가 인지기능 저하와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을 예측할 잠재적 바이오마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의 주저자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개인의 인지기능 저하, 뇌 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는 혈액 바이오마커를 확인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아디포넥틴 호르몬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과 상호 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Plasma adiponectin levels predict cognitive decline and cortical thinning in mild cognitive impairment with beta-amyloid pathology'란 주제로 신경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11월 게재됐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