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유두암 수술 남녀환자 46명 대상 5년간 추적 갑상선암 수술-수면의 질 연관성 분석
수술 전 89.1% 수술 이전부터 수면의 질 ↓ '평균 PSQI 점수 9.5점'
수술 후 1개월, 4개월과 10개월째 평균 PQSI 점수 각 '8.2점, 7.5점, 7.5점'
수술 후 5년째 되어서야 '평균 점수 5.4점' 유의미 개선
구대림 교수 "암 진단과 수술, 수술 후 합병증 두려움, 수면의 질 저하에 일정 부분 영향"
채영준 교수 "갑상선암 환자, 수술 전부터 수면의 질 꾸준히 관리"
논문, 세계적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의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갑상선암 환자의 수면의 질이 수술 전·후 크게 저하될 위험이 있어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논문보기)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신경과 구대림 교수(사진 左),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右) 공동 연구팀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보라매병원에 내원해 갑상선유두암을 진단받아 수술받은 평균 연령 47.3세의 남녀 46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에 나타나는 수면의 질 변화를 5년간 추적 관찰해 갑상선암 수술과 수면의 질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며 18일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결과,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전 수면의 질이 크게 저하는 물론 수술 이후도 장기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선 수면의 질 평가를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PSQI)'를 사용했으며, PSQI 점수가 5점보다 높으면 수면의 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수술 전 89.1%가 수술 이전부터 수면의 질이 떨어졌으며 평균 PSQI 점수도 9.5점으로 매우 높은 수치가 확인됐다.
또 갑상선암 수술 후 1개월, 4개월과 10개월째의 평균 PQSI 점수는 각각 8.2점, 7.5점, 7.5점으로 수술 후도 1년 가까이 수면의 질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다.
수술 후 5년째가 되어서야 평균 점수 5.4점의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추가로 시행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에선 갑상선암 수술 전 PQSI 점수가 높으면 수술 후 수면의 질 저하가 지속할 위험이 최대 1.46배까지 증가했다.
이 연구의 주저자 구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갑상선암 환자의 수술 전 수면의 질이 크게 저하됐으며 수술 후 장기간 지속할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암 진단과 수술, 수술 후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이 수면의 질 저하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의 교신저자 채 교수는 "수면장애는 면역기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내분비 기능을 교란시켜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방해할 수 있으며, 합병증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따라서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전부터 자신의 수면의 질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Sleep quality of patients with papillary thyroid carcinoma: a prospective longitudinal study with 5‑year follow‑up'이란 주제로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의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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