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 영향조사 연구 결과 공개
1차 단면조사(2018~2019년)와 2차 패널조사(2019~2021년)
조사 2천 6천백여 명 최근 3개월 사용한 생리용품 '일회용 생리대 약 90.3%' 最多
다음으론 '면 생리대 4.2%, 탐폰 3.6%, 생리컵 1.8%' 順
겪은 증상 '생리 혈색 변화 20.3%, 생리통 18.9%, 여드름 15.3%, 외음부 트러블 14.9%, 두통 13.4%, 어지럼증 11.6%'
'화학물질 노출-불편 증상 연관 기초 연구' 추가 연구 필요
일회용 생리대, 안심 사용할 수 있도록 '화학물질 저감화 등 노력' 병행
[보건타임즈] 여성에게서 일회용 생리대 사용 시 불편했던 증상은 '물리적 자극, 개인 질병력 등' 다양한 데다 이런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와 식약처는 201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수행한 '일회용 생리대 건강 영향조사'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 조사는 정의당 여성위원회가 2017년 9월에 '환경보건법' 제17조에 의거 일회용 생리대에 함유된 화학물질로 발생한 여성의 건강피해를 규명하기 위해 건강 영향조사를 환경부에 청원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조사는 1차 일회용 생리대 사용과 건강피해의 관련성 예비평가를 위한 단면조사(2018~2019년)와 2차 일회용 생리대 사용과 불편 증상의 관련성을 평가할 목적으로 하는 패널조사(2019~2021년)를 진행됐다.
단면조사는 전국 표본으로 15세에서 45세 이하 여성, 1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생리용품 사용실태 파악과 관련 증상을 설문조사를 한 후 결과를 분석했다.
패널조사는 전국 19세에서 45세 이하 여성 2천 6백여 명이 10개월간 작성한 생리일지를 통해 생리용품 사용과 불편 증상 등 여성 건강과 시간적 선후 관계와 관련성을 평가했다.
환경부는 이번 생리대 건강 영향조사 과정에서 12차례의 민관 공동협의회 논의를 거쳤으며, 일회용 생리대 사용에 따른 휘발성 유기화합물 노출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생리 불편 증상과 관련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
다만, 이 결과는 역학적 관찰연구로서 화학물질이 생리 증상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인과관계를 확인한 것은 아니며, 생리대 사용으로 발생하는 화학물질 노출과 생리 증상 간의 통계적 관련성을 살펴본 초기 단계 연구로 환경부와 식약처는 함께 추가 연구 검토 등 필요한 조치사항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한 연구 보고서 주요 내용 중 생리용품 사용실태와 생리대 사용 시 겪는 생리 증상은 이렇다.
조사대상자 2천 6천백여 명이 최근 3개월 동안 사용한 생리용품은 일회용 생리대가 약 90.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면 생리대(4.2%), 탐폰(3.6%), 생리컵(1.8%) 순이었다.
생리대 사용 시 겪은 생리 증상은 생리 혈색 변화 20.3%, 생리통 18.9%, 여드름 15.3%, 외음부 트러블 14.9%, 두통 13.4%, 어지럼증 1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 증상과 관련이 있는 일반요인도 조사했다.
심리요인 우울장애와 스트레스는 모든 생리 증상의 발생위험을 높였으며 생활요인 중 흡연은 생리통과 생리 혈색 변화, 어지럼증, 두통과 관련이 있었다는 게 식약처의 분석이다.
질병력 가운데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자궁근종을 앓았던 여성에게선 생리 혈색 변화와 어지럼증의 발생이 높았다.
아토피피부염은 외음부 트러블, 어지럼증, 여드름, 두통과 연관이 있었다.
알레르기질환은 어지럼증, 여드름 또는 두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회용 생리대 사용으로 화학물질 노출 수준과 증상 간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는 이렇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VOCs(Volatile Organic Compounds)로도 불리며, 유기화합물 중 쉽게 증발하는 물질을 총칭한다.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같은 자연적으로 방출되는 것과 세탁소, 주유소, 각종 운송수단의 배기가스 등 인위적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나눠지며, 인체에 유해한 것과 유해하지 않은 것이 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추정 노출 수준은 생리통, 생리혈색변화, 외음부 트러블 등의 발생과 관련 가능성을 보였다.
이러한 불편 증상은 일회용 생리대 사용에 따른 물리적 자극과 개인의 질병력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게 환경부의 평가다.
다만, 일회용 생리대 사용에 따른 화학물질 노출 수준은 식약처의 조사자료와 개인이 사용하는 생리대 종류, 개수를 고려해 추정한 값으로 실제 흡수량을 확인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다.
생리용품 사용과 관련된 인식도는 생리용품의 사용에 따른 위험 발생 가능성으로 미세먼지 다음 순위였으나 평균 3.14점으로 보통(3점)에 가까웠다.
이밖에 '생리용품의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51.2%로 정보에 대한 요구가 커 적극적인 정보의 제공이 필요함이 확인됐다.
식약처는 2017년부터 실시해온 일회용 생리대 중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저감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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