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이사 장안수)이 전세계 처방 의약품 중 매출 2위(2007년 52억불)를 차지한 ‘넥시움’(아스트라제네카, 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 마그네슘)의 개량신약 ‘에소메졸’(사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최근 국내 발매에 나섰다.
에소메졸캡슐(에스오메프라졸 스트론튬)은 넥시움의 부가염 마그네슘을 스트론튬으로 치환한 개량신약이다.
스트론튬염은 생체 내에서 칼슘 대용물로 이용되며 골다공증치료제(스트론튬 라니네이트)로도 사용될 만큼 안전성이 입증된 염이다.
에소메졸은 오메프라졸 중 강력한 위산분비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S-오메프라졸만을 분리한 카이랄(Chiral) 의약품으로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크게 줄인 제품이다. <그림>
카이랄의약품이란 왼손과 오른손처럼 같은 화합물이 거울에 비치는 것처럼 서로 다른 공간배열을 가진 이성질체간 결합으로 구성된 의약품을 뜻한다.
이성질체는 한쪽은 질병 치료효과를 나타내지만 다른 쪽은 약효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이 약은 치료효과가 있는 이성질체만 분리하는 방식에 의해 개발됐다.
한미약품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에소메졸을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 50여개국에 특허를 출원함으로써 세계 진출의 기반을 구축했다.
에소메졸은 위식도역류질환(GERD)과 헬리코박터파이로리 박멸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NSAID 투여와 연관된 위장관 증상 등 치료에 사용된다.
GERD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가 주요 발병 원인이며 국내 유병률도 1994년 3%에서 2006년 11.9%로 증가추세에 있다.
GERD은 위 내용물의 역류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식도궤양, 출혈, 식도협착, 식도암, 인후두 이물감 등 합병증이 생기는 서구형 질환이다. 이병은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에소메졸의 주성분 에스오메프라졸은 다른 PPI 제제보다 GERD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PPI는 위산생성의 최종단계인 위벽세포 내 프로톤펌프를 억제하는 치료제로 란소프라졸, 판토프라졸, (에스)오메프라졸, 라베프라졸 등 성분이 있다.
또 이 약은 투여 후 pH4 이상을 유지하는 시간이 14시간으로 가장 길어 위산분비 억제 효과가 월등하다는 점이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신규염 에스오메프라졸 제제라는 점을 앞세워 매년 25% 이상 성장하고 있는 PPI 시장 전체를 공략할 계획”이라며 “해외시장 진출도 병행함으로써 에소메졸이 한미약품 글로벌 전략의 초석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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