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인, 김경환 교수와 강석민, 오재원 교수 연구팀
항암 화학+방사선치료 폐암 환자 560명 '심방세동 발생 빈도' 분석
선량 높을수록 '심방세동 발생 위험 15배 ↑ 3년 생존율 20% ↓'
동방결절에 조사된 선량 높으면 '3년 생존율 약 20%' 감소
강 교수 "'심방세동-동방결절 방사선 선량 관련 있다' 규명, 의의 크다"
윤 교수 "방사선치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 있는 동방결절 제한 선량 근거 창출"
논문,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학술지 'JAMA Oncology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폐암 환자에서 항암 방사선치료 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높이며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예측 인자(논문보기)가 밝혀졌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홍인(상단 左), 김경환 교수(右)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강석민(하단 左), 오재원 교수(右) 연구팀은 폐암 환자에서 항암 방사선치료 시 우심방에 자리한 동방결절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이 높으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약 15배 증가한다며 27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Association of Sinoatrial Node Radiation Dose With Atrial Fibrillationand Mortality in Patients With Lung Cancer'란 주제로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IF 33.016)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국소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과 제한기 소세포성 폐암 환자는 항암치료를 위해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최근 방사선치료 기술의 발달과 항암 화학요법, 면역치료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생존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장기 치료에 따른 부작용도 관심이 높아졌다.
항암 방사선치료는 많은 양의 방사선을 암 부위에 쏘아 종양을 줄이거나 없애는 치료 방법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부위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폐암은 치료 중 방사선에 노출되는 심장에서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등이 유발될 수 있으며 원인을 알아내려는 연구가 최근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중 가장 빈도가 높게 관찰되는 심방세동을 다루는 연구는 그간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연세암병원에서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시행 받은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321명과 소세포성 폐암 환자 239명, 총 560명을 대상으로 각 환자의 동방결절 선량을 CT상으로 측정, 심방세동 발생 빈도를 분석했다.
이 결과, 동방결절에 조사되는 선량이 높으면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 대비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가 약 1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세포성 폐암 코호트에서 동방결절에 선량이 53.5Gy 이상 조사된 환자군에서 심방세동 발생이 25%,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에선 2.7% 발생했다. (그림)
비소세포성 폐암 코호트에서는 동방결절에 선량이 20.0Gy 이상 조사된 환자군에서 심방세동 발생이 9.9%,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에서 0.7% 발생했다.
동방결절에 조사된 선량이 높으면 3년 생존율이 약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심방세동 이외 다른 심장 부위의 부작용은 동방결절 선량과 무관했다.
이에 강 교수는 "심부전 발생의 위험인자인 심방세동이 동방결절 방사선 선량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중요한 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윤 교수는 "이 연구 성과는 방사선치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 있는 동방결절 제한 선량의 근거를 창출한 것"이라며 "연세의료원이 내년 국내 최초로 시작하는 중입자치료는 주변 정상 장기 선량을 감소시켜 폐암 환자의 정상 부위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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