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혁 교수·충남대병원 권진이 교수, '방사선 치료자와 안 한 자 예후 차이 비교 분석 연구'
신경내분비종양 제거 수술환자 4,324명 중 '39.2%, 1,693명' 보조적 방사선 치료
3년 OS 방사선 치료환자 53.7%, 그렇지 않은 환자 47.8%, '약 6%' 差
김 교수 "연구결과 많은 임상의에 참고자료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길 기대"
논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Cancer Research and Clinical Oncology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신경내분비종양에 보조적 방사선 치료의 효과성(논문보기)이 확인됐다.
희귀암으로 분류되는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r, NET)은 호르몬을 생성하는 신경 내 분비세포에서 발병하는 종양을 말한다.
위나 소장, 대장 등의 소화기관이나 폐의 점막 등 다양한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암과 성격이 유사해 '유암종'으로도 불린다.
국내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증식 속도가 느리며 별다른 증상이 없는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조기 발견이 어려운 특징이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사진), 충남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권진이 교수 연구팀은 미국국립암연구소(NCI)의 SEER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신경내분비종양 제거를 위해 수술을 받은 환자 중 고위험군으로 간주가 돼 항암치료를 받은 총 4,324명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 추가 보조적 방사선 치료 여부에 따라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각 그룹의 예후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연구에 포함된 환자 4,324명 중 39.2%에 속하는 1,693명이 보조적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보조적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 생존율에서 유의한 임상적 이점이 관찰됐다.
보조적 방사선 치료를 받은 그룹의 3년 전체생존율(OS)은 53.7%로 그렇지 않은 대조군 47.8%과 비교, 약 6%의 차이를 보였다.
이 연구에서 교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도 이러한 통계적 유의성이 유지됐다(p<0.001).
이에 연구진은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의 생존 예후에 보조적 방사선 치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의 교신저자 김 교수는 "이 연구는 희귀암으로 알려진 신경내분비종양에 보조적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드문 종양으로 참고할만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해 보조치료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점수화시스템을 고안해 검증한 결과인 만큼 많은 임상의에게 참고자료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고위험 환자일 땐 보조적 방사선 치료를 함께 고려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Novel scoring system guiding the incorporation of adjuvant RT for neuroendocrine neoplasms treated with surgical resection followed by chemotherapy'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암 연구와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ancer Research and Clinical Oncology)'의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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