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상 교수, 연세대 의대 정인경 교수, 연세대 치과대 김백일 교수 공동연구
치주질환 환자와 없는 사람 총 71만여 명 비교 '10년간 각종 암 발생 여부 조사'
혈액암, 치주질환 앓는 사람 없는 사람들보다' 39.4% ↑'
방광암, 갑상선 암의 발생 위험 각각 '30.7%, 19.1% ↑'
'대장암(12.9%), 폐암(12.7%), 위암 (13.6%)' 치주질환과 연관
김 교수 "치주질환-암 발생률 증가 상관관계 확인"
논문,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치주질환을 앓고 있으면 암 발생 위험이 13%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논문보기)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사진 左),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中), 연세대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右) 연구팀은 이처럼 치주질환을 앓는 환자가 암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지면서 적극적인 구강 관리가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24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Periodntal disiease and cancer risk: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치주질환은 입속의 세균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치태가 독성을 유발,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치태를 빨리 제거하지 못하면 서서히 딱딱한 치석으로 변해 증상을 악화시켜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의 구강에도 700종류의 세균이 약 2억 마리 정도가 살고 있다.
치주질환이 있다면 혈류에 인터류킨(interleukin), 티엔에프 알파(TNF-alpha) 같은 염증성 인자가 늘어나 전신 염증성 질환인 심장질환,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국가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치주질환을 앓는 환자 5만여 명과 없는 66만여 명 총 71만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0년 동안 각종 암의 발생 여부를 조사한 뒤 나이, 성별, 흡연 이력 등 위험도 예측의 잠재적 교란 변수들을 바로잡은 후 서로 암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치주질환을 앓는 환자군이 없는 군보다 전체 암 발생의 상대 위험도가 약 13%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림)
전체 암종 중 면역체계와 밀접한 혈액암은 치주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보다 39.4%나 더 높았다.
이와 함께 방광암, 갑상선 암의 발생 위험이 각각 30.7%, 19.1% 높게 나타났다.
대장암(12.9%), 폐암(12.7%), 위암 (13.6%)도 우리나라 주요 암 발생이 치주 질환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였다.
김 교수는 "이번에 치주질환과 암 발생률 증가의 상관관계를 확인함으로써 금연, 운동, 채식 이외에 적극적인 구강 관리가 암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의 발병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치주질환이 암 발생의 직접 원인인지에 대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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