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에겐 두 가지 힘든 일이 있다
첫째는 최선 다했지만, 환자를 살리지 못한 경우다
이럴 땐 오래오래 가슴에 남는다
두 번째는 최선 다했으면 살릴 수 있는 환자이지만 미숙해 살리지 못할 때다
이 경우는 평생 잊지 못할 아픈 상처로 남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의사는 평생을 공부해야 하며 연구해야 한다
제 50년 의사의 길이 이런 과정의 연속이었다 싶다
누군가 '왜 의사가 됐는가?' 묻는다면 '환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할 것이다(본문 중 발췌)"
[보건타임즈] 명지성모병원 허춘웅 병원장(사진)이 지난 50년간 의료현장에서 직접 뇌혈관질환 환자를 진료하며 겪은 의사로서 바라본 의사로서 바라본 생명의 존귀함, 병마로부터 이를 지켜주려는 사명과 책임감, 고뇌, 삶과 희로애락 등을 총정리한 회고록 '환자를 위한 집도(執刀) 생명을 위한 기도(祈禱)'를 출간했다.
명지성모병원은 18일 오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콘래드호텔에서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을 비롯해 자신의 모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동문과 대한신경외과학회 등 의료계 인사, 가족 친지, 명지성모병원 임직원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허 병원장의 회고록 '환자를 위한 집도(執刀) 생명을 위한 기도(祈禱)'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한 회고록 '환자를 위한 집도(執刀) 생명을 위한 기도(祈禱)'엔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50여 년 동안 뇌혈관질환 분야의 최전선에서 헌신한 허 병원장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져 시선이 쏠렸다.
여기에 명지성모병원이 1984년 개원 이래, 4회 연속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선정된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념 동영상이 상영돼 의미를 더했다.
허 병원장은 이 회고록에서 "제 인생을 담담히 책으로 엮어 이런 자리까지 마련해 준 사랑하는 가족과 명지성모병원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누군가 제게 ‘왜 의사가 되었는가 ?’를 묻는다면 저는 지난 50여 년의 세월 동안 한결같았던 ‘환자가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할 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면 제가 살아온 이유와 사는 이유, 그리고 명지성모병원이 존재하는 이유로는 충분하다"며 "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단 한 명의 환자라도 더 돌볼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명지성모병원 허준 의무원장은 "허 병원장께서 살아오신 의료인의 인생이 고스란히 쌓여 있는 명지성모병원을 현재 수도권 유일의 뇌혈관질환 전문 종합병원으로 번듯하게 일궈 놓으신 업적만 따져도 병원의 존재 가치를 충분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서 "저를 포함한 후배 의료인들에게 큰 귀감이 돼 왔다"고 밝혔다.
이어진 다음 행사는 내빈의 축사와 가족, 명지성모병원 임직원 대표의 꽃다발 전달하는 순을 치러졌다.
명지성모병원 신경외과 김달수 명예원장을 비롯해 김선태 목사, 조일래 목사, 가톨릭의대 신경외과 최창락 교수, 이정길 배우 등 많은 내빈 축사, 가족 대표와 명지성모병원 임직원 대표가 허 병원장에게 축사와 함께 축하의 의미를 담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명지성모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서 최근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9연속 1등급 획득했을 뿐 아니라, 만성폐쇄성폐질환(7차), 천식(8차)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질 높은 의료를 서비스하는 우수한 종합병원임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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