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유럽 사용금지한 사례와 다르다" 반박
식약처, "THB 위해하다 판명되면 곧바로 사용금지 조치 할 방침"
[보건타임즈] 지난 1월부터 위해가능성 논란에 휩쌓인 모다모다 샴푸 성분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1,2,4-THB)'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협) 주관하에 위해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식약처는 공정성을 위한 조치라고 발표했다.
또 식약처는 이 성분을 관여할 규정을 개정한 지난 2022년 4월 1년에서 1년 안으로 추가 위해성 검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위해 가능성이 거론돼 사회적 논란에 사로잡힌 THB는 모발염색 제품에 포함되는 원료로, 옅은 베이지색 가루 형태다.
이 성분은 물에 잘 녹는 데다 공기중 산소와 반응, 검은색으로 변해 염모제에 사용된다.
현재는 유럽에서 이미 이 성분의 위해성 평가 결과가 나왔다는 것에 논란이 일고 있다.
유럽 위원회는 유럽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SCCS) 보고서를 바탕으로 2019년 염모제에 1,2,4-THB 사용이 안전하지 않다고 결정했다가 지난 6월 3일부터 유럽연합(EU) 내 모든 모발 또는 속눈썹 염모제에 1,2,4-THB 성분을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
식약처도 SCCS 최종 보고서를 최근 규정개정에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SCCS 보고서에 따르면 1,2,4-THB 성분은 염모제 성분으로 사용될 때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으며 피부 감작제로 작용, 체내에 들어가면 면역계가 과잉반응을 보일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 SCCS 보고서는 유럽에서 1,2,4-THB 위해성을 평가한 의견이 담겼다.
앞서 이러한 위해성 평가는 1981년 유럽 화장품·향수협회(COLIPA)를 시작으로 1994년, 2001년, 2003년, 2011년, 2017년에 있었다.
1,2,4-THB는 유럽 이외에 싱가포르 등 전 세계 37개 국가에서 사용금지성분으로 지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모다모다 측은 "1,2,4-THB 성분 사용금지 조치 근거가 된 EU 사례가 모다모다 샴푸 제품의 사례와 부합하지 않은 데다 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유전독성 우려가 없으며 인체에 무해함을 이미 입증했다"면서 "염모샴푸가 아닌 자연갈변효과를 내는 샴푸로 1,2,4-THB 성분이 단독으로 쓰여 EU가 사용금지한 THB 성분의 용례에 속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었다.
이처럼 모다모다 성분 THB의 위해성 논란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단체가 주관하는 검증이 대안으로 제시되기에 이르렀다.
식약처는 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위해평가 검증위원회(검증위)'를 구성, 식약처와 모다모다를 포함한 이 분야산·학·연 관계자도 함께 참여해 위해평가를 객관적이면서 과학적으로 진행할 전문가들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소협에서 만든 플랫폼을 통해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검토의견을 식약처에 제시하면 식약처는 자체적으로 위해평가 계획을 마련해 검증위에 제출하되, 검증위 협의를 거쳐 결정한 위해평가 계획을 통보받아 위해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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