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철 교수, 채현욱 교수팀과 소아청소년 대사 이상 공동연구
소아청소년 전당뇨병 유병률 5.14%→10.46%, 비알코올성 지방간 8.17%→12.05% ↑
이 기간 '소아청소년 비만 6.55%→11.64%, 복부비만 5.90%→10.51%'
송·채 교수 "이 질환들 올바른 관리 방향 제시할 수 있도록 이 분야의 연구 지속"
논문, SCI급 국제 학술지 Biomedicines 최신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한국 소아청소년에게서 전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전당뇨병은 당뇨로 진행되기 전 혈당이 상승한 상태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이 급증하고 있으나 비만과 동반되는 전당뇨병,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같은 소아청소년의 대사 이상에 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전당뇨병이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과 밀접히 연관돼 있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섬유화,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지닌다.
이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사진 左),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右)팀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소아청소년 남성 3,347명, 여성 2,980명 등 총 6,327명을 대상으로 대사 이상 유병률을 분석했다.
또 이들을 상대로 전당뇨병은 혈당이 100㎎/dL 이상과 126㎎/dL 미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B형·C형 감염이 없으면서 ALT(Alanine Aminotransferase,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수치가 정상 범위 이상 상승하는 경우로 정의, 10년간의 추세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 결과 소아청소년 전당뇨병 유병률은 5.14%에서 10.46%로 2배 이상,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8.17%에서 12.05%로 약 1.5배 각각 증가했다. (그림)
이 기간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6.55%에서 11.64%, 복부비만 유병률은 5.90%에서 10.5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2세의 어린 연령대도 전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의 증가 추세가 확인됐다.
과체중·비만보다 정상 체중을 가진 소아청소년에게선 유병률 증가가 더욱 뚜렷했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 소아청소년의 대사 이상 증가 추세에 지방 섭취, 복부 비만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함과 동시에 향후 더욱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져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연그팀은 소아청소년의 전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없는 경우 전당뇨병 유병률은 7.2%인 것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을 때 전당뇨병 유병률은 12.6%로 더 높았다.
또 전당뇨병이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15.6%로 전당뇨병이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9.1%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송경철, 채현욱 교수팀은 "한국 소아청소년의 전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두 질환은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각 가정과 공공보건에서 소아청소년의 심혈관질환과 만성질환의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연구팀 역시 이러한 질환들의 올바른 관리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이 분야의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SCI급 국제 학술지 'Biomedicines(IF 6.081) 최신 호'에 게재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송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채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등 소아청소년의 대사 건강 증진을 위한 연구를 다수 진행한 바 있으며 소아 당뇨, 비만, 저신장, 성조숙증 등 내분비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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