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식받은 다른 60대 환자 현재 '일상생활 가능한 상태'
[보건타임즈] 세브란스가 최근 손목 절단 40대 남성에 수부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수부이식은 2018년 법제화 후 지난해 60대 남성에 처음 시도한 이후 두 번째 수술이다.
세브란스병원장기이식센터 수부이식팀 홍종원(사진 左 성형외과), 최윤락(中 정형외과), 주동진(右 이식외과) 교수는 사고로 손목이 절단된 40대 남성에 뇌사 기증자의 손목 이식을 성공했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기증자의 손·팔을 접합하는 수부이식은 뼈, 근육, 혈관을 비롯해 세밀한 신경까지 이어 붙이는 고난도 수술이다.
이 남성은 2019년 공장에서 근무 중 사고로 오른손이 절단된 후 지난해 수부이식에 성공한 사례를 살펴본 뒤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이후 수부이식팀과 1여 년간 상담을 거쳐 올해 3월 초 수술을 받게 됐다.
그는 수술을 마친지 3주째 접어든 현재 피 순환, 면역거부 반응 등 부작용 없이 안정 단계에 들어서 지난주 퇴원했다.
다음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운동 치료를 받은 뒤 성형외과, 정형외과, 이식외과 의료진의 다학제 진료를 통해 관리돼왔다.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에서 팔 이식을 받은 60대 남성은 현재 글씨를 쓰며, 운전을 하는 등 큰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지금도 세브란스병원에서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손바닥에 땀이 나기 시작하는 등 자율신경도 회복됐다.
홍 교수는 "이식 후 언제든지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에 꾸준한 면역억제제 치료와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번에 수술한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식을 받게 될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수부이식팀은 지난 12월 '수부이식·안면이식 심포지엄'을 개최해 세브란스병원의 이식 경험을 공유하는 동시에 안면이식, 자궁이식 등 다양한 복합조직동종이식에 대한 국내외 제도 현안들을 논의,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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