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어촌 지역 병의원에서 ‘치매 치료제’가 ‘치매 예방약’으로 혼동, 노인을 상대로 처방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약이 '치매예방주사'로 널리 처방되고 있는 '타나민 주사제'다.
그러나 이 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허가한 적응증에 따르면 ‘치매 치료제’로 효과가 있을 뿐 '치매 예방'의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나민 주사제를 생산하는 유유제약 측도 '타나민 주사제'는 치매 치료제일 뿐이며 전세계적으로도 '치매 예방효과'를 가진 약은 없는 상태라고 밝힌 상태다.
이처럼 허가사항 이외의 치매예방약으로 투약하게 된 것은 진료 의사가 경험상·소견상 환자에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처방할 수 있는 재량권(일명 '오프라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노인들에게 치매예방약로 처방되고 있는 타나민 주사는 오프라벨 명목으로 1회 접종가격이 최대 3만원이라는 약값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안 농어촌 지역 일부 병의원은 1회가 아닌 수회 접종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일고 있다.
이에 유유제약 관계자는 "타나민 자체 효능에 '치매 예방'이라는 효과는 없고 주로 치매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며 "치매 예방제로 사용된다는 것은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약이 남용됐을 때 부작용에 대해서는 "의사들의 의학적 소견에 따라 효능을 벗어난 적응증 이외 용도로 처방되는 것에 의견을 밝힐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유유제약의 타나민은 주사제와 정제 두 가지로 나뉜다.
타나민 주사제는 △뇌혈액 순환장애 및 뇌영양장애(뇌혈관부전) △지적 및 경각능력 저하, 어지러움, 이명, 두통, 시력장애, 기억력감퇴, 불안, 우울감, 내이성난청, 혈관성·대사성 경부증상으로 인한 청각 및 언어능력 저하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뇌기능장애 △동맥경화성혈관증, 괴저상태의 당뇨병성 혈관손상, PAOD(말초동맥 폐색질환 또는 간헐성 파행증) 폐색성 혈관내막염, 레이노드병과 기타 호르몬성 및 신경성 혈관장애, 혈관증, 혈관증으로 인한 영양장애 등과 같은 말초동맥순환장애 등의 증상 치료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또 알약 타나민 정은 △말초동맥순환장애(간헐성파행증)의 치료 △어지러움 △혈관성 및 퇴행성 이명 △이명 △두통 △기억력감퇴 △집중력장애 △우울감 △어지러움 등의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 치료 증상에 사용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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