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김승업 교수, 이대서울병원 이민종‧전호수 교수 공동 연구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 11,690명' 대상 연구발표
김 교수 "운동량 측정지표 있는 환자에게서 더 큰 폭 감소. 운동 효과 확인"
이 교수 "운동 '간 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 발병' 동시에 줄일 독립 치료임 입증"
전 교수는 "운동 포함한 생활습관교정,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관리 초석"
논문, 美 소화기학회 저널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온라인판'에 게재
[보건타임즈]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가 운동(physical activity) 시 간 섬유화, 근감소증과 함께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감소시키며, 이러한 효과는 운동량이 많을수록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들 질환의 위험도 감소 효과는 고위험 군에게서 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의 운동량 증가에 비례. 간 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감소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의미다.
세브란스 김승업 교수(사진 左)와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민종(中)‧전호수 교수(右) 공동연구팀은 4일 지난 2014년부터 2020년 동안 이대 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 그리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 신체 활동 평가를 받은 1만1,690명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운동량과 간 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서로 비교, 분석했다.
이들의 75.2%인 8,789명은 남성이며 평균연령은 48.8세였다.
이 결과 전체 대상자의 2.5%(287명)에서 간 섬유화, 6.9%(812명)에게서 근감소증, 10.5%(1,225명)에게선 심혈관질환이 발병한 고위험군으로 각각 확인됐다.
또 CT를 검사한 1,420명 중 3.6%(51명)에게서 높은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가 발견됐다.
이에 김 교수는 "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간 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와 관상동맥석회화지수가 크게 감소했다"며 "이 지수들은 측정지표가 없는 환자들보다 있는 환자들에게서 더 큰 폭으로 감소해 고위험군에서 운동의 효과가 더 클 수 있음을 밝혀내 이 연구의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를 치료할 때 체중감소와 함께 신체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며 "이 연구를 통해 운동이 간 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독립 치료 방법임을 입증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교정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관리의 초석"이라며 "이번 다기관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운동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앓는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예측 인자, 간 섬유화의 위험 감소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4일 美 소화기학회 저널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F 11.382) 온라인판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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