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대학병원 교수가 퇴근 길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10분경 대전시 중구 태평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남대병원 비뇨기과 K 교수(41)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K 교수는 이날 퇴근 뒤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단을 오르다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옆구리 등을 수차례 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하주차장 CCTV를 확보해 조사를 하는 등 달아난 범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측은 퇴근시간에 맞춰 범행이 이뤄진 점, 지하주차장에서 피해자를 기다린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을 들어 원한관계에 의한 범행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고인은 매너도 좋고 특히 환자들에게 더 없이 잘해주는 의사였다.”며 원한 살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병원일과는 무관한 사건인 것 같다는 입장이다.
실제 병원 한 관계자는 “보통 진료시간은 4시 30분까지지만 7시에 온 환자까지 진료를 볼 정도로 환자들에게 잘해주셨다.”며 “밤이든 낮이든 전화만 하면 즉시 환자를 보러 오실 정도로 따뜻한 분위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중부경찰서는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체부검을 의뢰한 상태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어 장기화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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