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참가한 신입 간호사 160여 명 중 98% "의료분쟁 예방에 도움 기대"
[보건타임즈] 환자의 진단․검사․치료․의약품 처방과 조제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사고로 분쟁이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2020년도 의료분쟁 조정․중재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의료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2216건에 달했으며, 이중 중재원에 의해 조정절차가 개시된 사건은 전체의 65%인 1435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불가항력적 의료분쟁이 있지만, 의료분쟁의 증가는 의료기관에 신뢰, 환자에게는 치료순응도를 각각 떨어뜨려 의료 질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의료분쟁을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한림대의료원은 의료분쟁 문제를 회피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사전에 의료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시행, 눈길을 끌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올해 3월부터 신입 간호사들에게 의료사고의 중대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환자와 보호자들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신입 간호사 의료분쟁 예방 역할극 교육(사진)'을 시행하고 있다.
이 교육에 참가한 신입 간호사들은 의료분쟁 상황을 가정해 환자, 보호자, 간호사, 의사 역할을 맡아 각자의 입장을 들여다보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간호사의 투약오류, 환자의 낙상사고와 감염 발생 등 실제 발생한 의료분쟁 사례를 가져와 의료사고 예방과 환자 관리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역할극 후엔 한림대의료원 법무팀에서 의료사고나, 분쟁 사례에 대한 판결요지, 쟁점 사항들을 소개, 해결 방향을 설명하는 등 의료분쟁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강의를 연다.
이미 이러한 내용의 교육을 올해 3월부터 받아온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간호사 가운데 98%는 역할극 교육이 향후 의료분쟁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 효과적이었을 나타냈다.
한 간호사는 "역할극 교육을 통해 의료분쟁 상황에서 특히 환자와 보호자의 입장을 이해, 뜻밖의 의료사고에 경각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의료인으로서 더 큰 책임감 아래 환자들을 돌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의료분쟁을 예방할 계획이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2018년과 2019년 의료진들이 임상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시설인 시뮬레이션센터 2곳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시뮬레이션센터엔 인체와 유사한 고기능 시뮬레이터를 비롯해 각종 처치 과정을 연습할 수 있는 기기들을 갖춰져 있으며 특히 신입 간호사들이 실전과 같은 연습을 통해 의료사고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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