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모니터링하는 '패치형 심전도 프로그램' 신설
[보건타임즈]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원장 박경우)가 부정맥 진단 가능성을 높인 패치형 연속 심전도 검사를 포함한 부정맥 특화 검진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심장은 전신에 피를 순환시켜주는 펌프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좌우 심방과 심실이 수축과 이완을 통해 규칙적인 심장 박동을 유지한다.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진다든지 또는 불규칙하게 뛰는 등 이상이 생기는 증상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이 있으면 가슴 두근거림, 맥이 빠짐, 흉부 불쾌감, 호흡곤란, 어지러움, 실신, 피로감 등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애매한 증상으로 예민하거나 정신과적 질환이 있다고 오인받을 수 있다.
특히 대개의 부정맥은 간헐적으로 갑자기 생기는 사례가 많아 병원에서 찍는 10초 동안의 심전도나 주렁주렁 여러 개의 선을 달아 찍는 24시간 홀터 심전도로는 부정맥 진단이 쉽지 않다.
최근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장기간 가슴에 패치를 붙여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연속 심전도 장비가 많이 출시됐다. (그림 패치형 심전도와 홀터 심전계 비교샷)
패치형 연속 심전도는 부정맥 진단율을 높일 뿐 아니라 검사 방법도 매우 편리해졌다.
실제로 미국의 지오패치를 이용해 14일간 장기 모니터링 해 부정맥을 진단한 연구 결과 일주일까지는 부정맥의 진단율이 지속해서 올라가, 의미 있는 부정맥의 약 50%는 1일 이후에 확인이 돼 장기간 검사가 부정맥 발견 가능성을 높였다. (논문 1, 2보기)
강남센터는 이달 7월부터 패치형 연속 심전도, 심장 초음파, 운동부하심전도 등을 포함하는 부정맥 특화 검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남센터에서 사용하는 패치형 연속 심전도(Cardea SOLO)는 증상이 있을 때만 기록하는 시계형 심전도와 달리, 패치를 부착하는 7일 동안 부착된 자체 메모리 스틱에 심전도가 연속적으로 기록된다.
이로써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부정맥이나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의 진단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
게다가 선이 없으며 가벼운 데다 생활방수 기능을 갖춰 부착하는 동안 가벼운 운동이나 샤워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나이에 따라 급격하게 증가하는 부정맥 심방세동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심장 안에서 피가 굳는 혈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가 떨어져 나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심방세동의 초기엔 부정맥이 간헐적으로 발생, 심방세동 환자의 20~30%까지 무증상으로 나타나 수일 연속 측정하는 패치형 연속 심전도는 매우 유용하다.
순환기내과 최수연 교수는 "패치형 연속 심전도 검사는 부정맥으로 의심되는 증상일 때 부정맥을 진단하며, 부정맥과 증상의 관련성을 확인한다거나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심방세동 진단의 스크리닝 검사로 고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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