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식약처가 불법으로 18억이 넘는 스테로이드를 판매해온 조직을 추적, 검거했다.
식약처는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을 헬스트레이너, 일반인 등에게 불법으로 유통‧판매해 약사법을 위반한 A 씨(판매 총책, 36세)를 구속, B씨 등 배달책 3명을 불구속, 검찰에 송치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들이 불법으로 판매한 스테로이드는 단백질의 흡수를 촉진하는 합성 스테로이드(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로, 잘못 투여하면 면역체계 파괴, 성 기능 장애, 심장병, 간암 유발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해 의사 처방 없이는 절대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한 전문의약품이다.
수사 결과, A씨는 2015년 4월부터 2021년 2월까지 5년 10개월 동안 텔레그램 등을 이용,총 1만 2,000여 명에게 약 18억 4,000만 원 상당의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을 불법으로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A 씨의 오피스텔에서 시가 2억 원 상당의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을 발견, 현장에서 전량 압수했다.
현장에서 적발, 압수한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은 73종에 달한 데다 주사제(엠플, 바이알 등), 정제 등 제형도 다양하며 압수량은 18,000상자에 이르렀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특히, A씨는 식약처·경찰 등 수사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을 사용, 전문의약품의 바코드를 제거한 뒤 판매했으며 약을 전달하는 배달책에게는 적발되면 보내는 사람, 내용물 등을 전혀 모른다며 잡아뗄 것 등 수사에 혼선을 줄 술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약 1년간의 추적 끝에 불법 스테로이드 판매 총책을 찾아내 구속했으며 현재 경찰 등 수사기관과 공조, 이번 사건 수사를 계속 진행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의약품은 물론 스테로이드 등은 SNS, 인터넷 등에서 판매가 금지돼 있으며 정상 제품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데다 유통과정 중 변질, 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전문의약품은 반드시 병원과 약국을 찾아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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