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이니셜 딴 'Cupriavidus cauae'란 균종 명 등록
이미경 교수, "전체 유전체 분석 통해 새 균종임 확인한 데 의미 있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 이용한 세균 전체 유전체 분석, 활발히 응용될 수 있을 것"
논문, SCI급 '국제미생물분류학회지 2021년 4월호'에 발표
[보건타임즈]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의 혈액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 균종 'Cupriavidus cauae(논문)'가 발견됐다.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 진단검사의학과 이미경(사진 左)․권오주 교수(右) 연구팀(중앙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은 최근 면역이 저하된 환자의 혈액에서 분리된 그람 음성 세균(Gram stain-negative bacterium)이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균종임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팀은 이 균종의 이름을 중앙대의 영문 이니셜(CAU)을 따 '큐프리아비두스 카우애(Cupriavidus cauae)'로 균종 명을 등록했으며 균주를 국내 '국가병원체자원은행(NCCP)'과 일본의 바이오자원연구센터(RIKEN BioResource Research Center) 산하 '균주보관기관 JCM(Japan Collection of Microorganism)'에 기탁했다.
"새롭게 발견된 '큐프리아비두스 카우애(Cupriavidus cauae)'는 막대 모양의 세균(rod-shaped bacterium)으로 균종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 생화학적 성상 검사, 단백질 분석, 16S 리보솜 RNA(16S ribosomal RNA) 유전자의 염기서열분석으로는 정확하지 않아, 세균의 전체 유전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을 시행, 세계 최초로 분리된 새 균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후 연구팀은 다양한 실험적 분석을 추가해 새롭게 발견된 이 균종 명과 균주의 특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은 Cupriavidus cauae sp. nov., isolated from blood of an immunocompromised patient란 주제로 SCI급 '국제미생물분류학회지(IJSEM; International Journal of Systematic and Evolutionary Microbiology) 2021년 4월호'에 발표했다.
이 교수는 "세계 최초로 새롭게 확인된 이 균종은 환자에게 치명적인 감염을 야기하지만, 기존 검사법으로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세균을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이용한 세균의 전체 유전체 분석을 통해 새로운 균종임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임상 미생물 분야에서도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이용한 세균 전체 유전체 분석에 활발히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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