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사선 작업종사자 건강 영향 평가' 연구 결과 발표
갑상선암 검진율, 일반인구집단보다 '약 1.6배', 갑상선암 발생률 '약 1.7배' 웃돈다
논문, 미국방사선연구학회 학술지 '레디에이션 리서치 2021년 4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갑상선암 발생이 일반인보다 높은 주원인이 '검진 때문일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방사선 작업종사자란 원자력 이용 시설을 운전하거나 이용 또는 보전, 방사성물질의 사용, 취급, 저장, 보관, 처리, 배출, 처분, 운반과 이외에 관리, 오염제거 등 방사선에 피폭되거나 우려가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 서성원(사진 左)·진영우 박사(右) 연구팀은 3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방사선 피폭은 현재까지 가장 잘 입증된 갑상선암 발병의 위험인자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조차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갑상선암 발생은 일반인보다 높은 편이지만, 주요 원인의 명확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아 지금껏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갑상선암 발생과 방사선 피폭의 연관성은 주요한 사회적 관심사였다.
연구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수집된 일반인구집단의 갑상선암 검진율과 2016∼2017년 방사선 작업종사자 코호트 연구에서 수집된 갑상선암 검진율을 2017년까지의 갑상선암 발생률과 대조해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방사선 작업종사자 집단의 갑상선암 검진율은 일반인구집단보다 약 1.6배, 갑상선암 발생률은 약 1.7배나 각각 높았다.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업종 간 비교를 통해 검진율이 높은 업종에서 갑상선암 발생 비율이 높았음을 확인했다.
또 국내 갑상선암 과잉 진단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당시 2015년 갑상선암을 포함한 7대 암 검진 권고안이 제정된 이후 검진율 비교에서도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검진율이 일반인보다 1.4배나 높아 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직장 검진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은 무증상 성인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감상선암 검진을 일상적 선별검사로는 권고하지 않으며, 원할 때 검진의 이득과 위해를 파악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로 연구팀은 과잉 검진으로 발생한 갑상선암 발견은 의과학적 타당성 측면에서 논란이 있으며 실제 특정 집단의 갑상선암 발생원인 규명을 어렵게 해 의료서비스하기 쉬운 종사자의 과잉 검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원하는 '방사선 건강 영향조사 사업'과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의 '원자력안전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 연구 결과를 다룬 논문은 'Increased Incidence of Thyroid Cancer in Occupational Radiation Epidemiology: Attribution to Screening among Radiation Workers[서성원(제1저자/교신저자,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수진, 이달님, 차은실, 박선후, 진영우(교신저자, 한국원자력의학원)]'란 주제로 미국방사선연구학회(Radiation Research Society) 학술지 레디에이션 리서치(Radiation Research) 2021년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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