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석 교수 "좁아진 혈관에 '피떡, 콜레스테롤 등'으로 막히면 '심혈관질환' 유발"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진 혈관 다시 넓어지지 않는다‥예방이 최선"
예방법으로 '금연, 고혈압 조절, 콜레스테롤 수치 낮춤' 조언
[보건타임즈]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우리 몸의 기관은 어디일까?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김준석 교수(사진)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로 혈관 건강을 꼽았다.
피는 우리 몸에 필요한 중요 영양물질을 모두 담아 혈관을 통해 우리 몸 곳곳으로 이동한다.
이러한 영양공급의 통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피가 굳어진 덩어리 혈전(피떡), 콜레스테롤 등으로 막히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김 교수는 "혈관은 큰 동맥, 작은 동맥들이 나뭇가지 갈라지듯 우리 몸 전체를 잇는 말초동맥까지 이어져 있다"면서 "피가 혈관을 타고 돌다가 다시 모세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는 구조의 통로"라고 말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2017)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가 심혈관질환이다.
대표 심혈관질환은 동맥경화증이다.
이 질환은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좁아지며 내부가 석회화되면서 딱딱해지는 병이다.
고혈압은 동맥경화증의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김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혈관은 자연히 탄력이 떨어지면서 느슨해진다"면서 "이 혈관에 높은 압력의 혈액이 쏘아지면서 혈관 벽에 상처가 나며 그 부위에 혈소판 등이 굳어져 딱지가 앉게 되며 주위로 콜레스테롤 등이 붙으면서 혈관이 좁아진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진 혈관은 다시 넓어지지 않는다"면서 "혈압이 140에 90 이상이라면 약을 권장하게 된다"며 "약을 먹게 되면 120, 80까지 떨어지는 데, 이렇게 20㎜Hg만 낮춰도 뇌졸중이 40%, 심근경색 위험이 24%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원인은 당뇨다.
당뇨는 혈관에 염증을 일으킨다.
혈관 벽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혈관에 상처가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진다.
이로 이유로 작은 혈관들이 망가져, 당뇨병 환자는 말초혈관이 많은 발을 다치게 되면, 회복이 되지 않으며 심할 땐 절단해야 할 사태에 이른다.
콜레스테롤도 주요 원인이다.
김준석 교수는 "식사를 통해 섭취한 영양분은 피를 통해 우리 몸을 돌고 남으면 혈관 벽에 저장되며 우리 몸이 필요하면 다시 이를 사용한다"며 "문제는 계속 기름이 많은 음식을 먹다 보면 우리 몸을 돌고 남은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계속 저장되면서 쌓이게 돼 결국 혈관의 일부를 막아버리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진 혈관은 다시 넓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질병은 발병하기 전 예방이 최선이다.
미국심장학회가 발표한 동맥경화증 예방법의 첫 번째는 금연, 두 번째는 고혈압의 조절, 세 번째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여기에 비만과 당뇨를 주의해야 하며, 적절한 운동을 권장한다.
이렇듯 혈관 건강을 위해 금연을 강조하는 보고가 많다.
지속적인 흡연은 혈관 내막에 염증을 일으킬 뿐 아니라 염증이 반복되면 혈관 벽이 두꺼워지면서 동맥경화를 가속해 혈관을 좁아지게 한다.
김 교수는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혈관수축제의 일종이다. 좁아진 혈관을 더욱더 수축시켜 더 좁아지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식이조절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채소와 과일, 견과류엔 항산화 물질이 많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면서 "근육량 유지를 위해 적당량의 고기 섭취는 필수다. 기름은 올리브유를 쓰는 것이 필요하며, 등 푸른 생선도 좋다”며 식이조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밖에 김 교수는 "운동으로는 허벅지의 근육을 단련하는 스쿼트가 좋다"며 "다만,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어르신들은 의자 끝에 앉은 후 엉덩이만 살짝 띄었다가 3을 세고 다시 앉는 방법으로 3~4번씩 꾸준히 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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