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소령 교수 연구팀(서울성모병원 최양신 교수)
갑상선 결절에 고주파절제술 시행, '치료 전·후 CT 영상' 비교 분석
고주파절제치료 후 '갑상선 전체 부피 평균 44% 감소‥기도면적 28% 확장'
정 교수 "결절을 치료할 때 CT 검사 필수적"
논문, 국제학술지 '국제온열치료저널 2020년 6월호 온라인판'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 연구진이 CT(Computed Tomography, 컴퓨터단층촬영) 영상 분석으로 고주파절제술이 갑상선 결절 치료에 효과가 있음(논문)을 처음 입증해냈다.
양성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크기가 작다.
하지만 결절 크기가 커지면 주위 구조에 영향을 줘 목이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미용상 문제가 발생하거나 드물지만, 악성종양으로 악화한다.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는 갑상선결절로 발생한 증상이 있는 데다 미용상 문제가 있는 결절, 2㎝ 이상인 결절을 치료 대상으로 권고한다.
과거 갑상선 결절은 수술이 주 치료법이었으나 최근 비수술적 치료법 고주파 절제술, 에탄올 절제술을 많이 시행한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소령 교수(사진 左) 연구팀(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최양신 교수/사진 右)은 갑상선 결절에 고주파절제술을 시행, 치료 전·후의 CT 영상 비교 분석을 통해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고주파절제술은 12년 경력의 정 교수가 단독으로 시행, CT 분석 평가는 최 교수가 독자적으로 각각 실시했다.
우선 연구팀은 2007년 1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갑상선 결절로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치료 전·후 CT 검사를 시행한 38명을 대상으로 ▲ 갑상선 전체 부피 ▲ 결절에 의해 눌린 가장 좁은 기도 부위 면적 ▲ 기도 모양 변화 ▲ 경부 전면각도를 측정, 치료 전·후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고주파절제치료 후엔 갑상선 전체 부피가 평균 44% 감소했으며 기도면적은 28% 넓어졌다.
이들 환자의 89.5%는 결절에 의해 밀린 기도가 제자리로 왔으며 78.9%는 찌그러진 기도가 동그란 모양으로 회복했다.
치료 효과의 기존 연구는 환자의 증상 호전 확인, 초음파 검사를 통한 의사의 결절 크기 감소 확인 등 주관적이며 정성적인 평가로 한계가 있어왔다.
이 연구는 이와 달리 CT 영상 분석으로 고주파절제술의 치료 효과를 객관적이면서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정 교수(교신저자)는 "양성 갑상선결절의 고주파절제술 치료 효과가 매우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왔으나 이 연구를 통해 재확인됐다"면서 "특히 다수의 결절을 한 번에 치료하거나 종격동으로 자란 결절을 치료할 때 CT 검사는 필수적"라며 "향후 고주파절제술의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는 동시에 CT에 의한 방사선 피폭을 줄이는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열종양학 전문 국제학술지 '국제온열치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yperthermia, IF=3.574) 2020년 6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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