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이동건 교수팀, '림프구감소증과 C19 예후 연구'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 빅데이터 분석 통해 '사망 위험률 분석'
이 교수 "림프구감소증 환자 C19 감염 확진 시 치료 초기에 더 적극적인 대처 필요"
논문, 국제학술지 'Cancers 1월 26일 자'에 게재
[보건타임즈] 뚜렷한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19)의 사망 위험률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입증한 연구 결과(논문)가 국내 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표됐다.
이로써 향후 국내외 C19 환자의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가톨릭혈액병원장), 박성수 교수, 김동윤 임상강사,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 호흡기내과 이종민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진단받은 C19 감염환자 5,628명을 대상으로 예후를 예측하는 생물학적 지표를 분석한 결과, 림프구감소증 중증환자군이 정상군보다 사망할 확률이 5.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정부가 공개한 질병 관리청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 C19 감염이 확진된 5,628명 중 림프구 분석이 가능했던 4,052명의 림프구감소증과 예후를 분석했다.
이중, 림프구감소증 중증 군(림프구 500/㎣ 미만)은 110명 (2.7%), 경증 또는 중등중군 (림프구 500/㎣ 이상 1000/㎣ 미만)은 676명(16.7%)으로 전체 환자의 19.4%가 C19 확진 후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거나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드러났다.
즉, 림프구감소증이 있었던 환자의 C19 감염이 진단 후 4주째 사망률은 786명 중 17.4%로 입원 치료 기간이 지나며 급증했다.
반면 림프구감소증이 없었던 정상군 3,266명에선 2%로 의미 있게 낮았다.
또 환자의 특성을 최대한 동질화한 770명(중증 군 110명/경증 또는 중등중군 330명/정상군 330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연구로 C19 진단 당시의 림프구감소증과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중증 군의 4주 생존율은 62.7%, 경증 또는 중등중군 79.9%, 정상군 89.0%로, 중증의 림프구감소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사망률이 가장 높았으며 코로나 19 치료 도중 집중산소치료 요구도와 인공호흡기 요구도가 유의미했다.
환자의 나이, 기저질환 등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인자들을 바로잡은 후 림프구감소증 중증 군은 정상군보다 사망할 확률이 5.63배 높아 C19 진단 시 입원 후 폐렴 발생 여부를 면밀하게 관찰해 적극적인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이들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림프구감소증은 면역체계에서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면역세포가 감소하는 증상으로, 림프구가 1,000/㎣ 미만인 상태를 말한다.
이에 이동건 교수는 특히 다양한 기저질환을 앓는 환자, 면역억제제나 항암제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혈액 내 림프구감소증을 더 잘 일으켜 이들 환자가 C19 감염이 확진됐을 땐 치료 초기에 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서울성모병원의 생명존중기금을 지원받아 수행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다룬 논문은 'Lymphopenia as a Biological Predictor of Outcomes in COVID-19 Patients: A Nationwide Cohort Study'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Cancers (Impact factor: 6.126) 2021년 1월 26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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