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식약처가 냉장·냉동온도를 임의로 조작할 수 있는 일명 '똑딱이'로 불리는 온도 조절 장치를 불법으로 차량에 설치, 우유류와 아이스크림류를 운반하는 등 '보존과 유통기준'을 어겨온 축산물 운반업체 3곳과 운반 차량 8대, '위생적 취급기준'을 위반한 축산물가공업체 1곳(사진 참조/명단)을 적발해 행정처분과 수사 의뢰했다.
보존과 유통기준엔 우유류(냉장 제품)는 0~10℃에서 아이스크림류(냉동제품)는 영하 18℃ 이하에서 보관·유통하도록 돼 있다.
이 결과는 냉장·냉동식품을 제조·운반하면서 보존과 유통기준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축산물 운반업체 등 총 11곳을 점검한 것이다.
식약처 조사결과에 따르면 축산물 운반업자들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경남 김해와 경산에 소재한 물류센터에서 우유류와 아이스크림류 등을 부산, 경남, 대구, 경북 지역 등에 배송하면서 냉각기를 가동하지 않은 채 '똑딱이'로 온도를 조작, 감시망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운반업자는 '똑딱이'로 온도를 조작하게 되면 시간 당 약 1.7~1.8 리터의 유류비와 냉각기 유지·보수비용이 절감되는 점을 악용, 실제 우유류(냉장) 보관온도는 10~13.2℃, 아이스크림류(냉동)는 –17℃~-2℃, 냉장 제품은 최대 3.2℃, 냉동제품은 최대 16℃를 초과하는 등 보존과 유통기준을 위반했다.
게다가 이들은 이러한 위반 사실을 숨긴 채 냉장·냉동 상태를 유지한 것처럼 조작해 온도 기록지를 거래처에 제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스크림 제조사 A 업체는 작업장의 청소상태 불량 등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으로 적발됐다.
식약처는 앞으로 냉장·냉동 차량에 온도를 임의, 또는 고의로 조작하는 일명 ‘똑딱이’를 설치한 차량을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냉장·냉동식품을 운반하는 업체에 대한 불시점검 등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식품안전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선 불량식품 신고 전화 1399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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