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근력-간 질환 발생' 유의한 연관성 존재 분석
김 원 교수 "노년층, 근력 꾸준한 근력운동과 식이요법 병행" 당부
근력 최상위, 비알코올 지방간과 간섬유화 유병률 7.5%에 최하위 '45%' 무려 6배가량 차
간 섬유화 진행 근력 최상위 29.7% 대비 최하위 63.9% '2배 이상'
논문, 해외 노인의학 학술지 '근감소증과 근육 저널'에 게재
[보건타임즈] 신체 근력이 감소할수록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과 간섬유화의 진행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논문)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 원·내분비대사내과 구보경 교수 연구팀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에 참여한 평균연령 45.6세 13,050명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들의 신체 근력과 간 질환 발생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존재하는지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이같이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악력 수치를 체질량지수(BMI)로 나눈 값을 근력 수치로 활용했으며, 지방간 지수와 간 섬유화 바이오마커(BARD, FIB-4) 수치를 통해 대상자의 비알코올 지방간과 간 섬유화의 유병률을 도출해냈다.
이 결과, 근력 감소가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과 간섬유화 진행의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위 그래픽(논문서 발췌) 참조]
"근력 강도에 따라 대상자를 4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비알코올 지방간의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근력 최상위 그룹의 유병률은 7.5%에 그친 것에 비해 최하위 그룹은 45%로 약 6배가량 차이를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간섬유화 분석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BARD 분석을 통해 확인한 간섬유화 진행도는 근력 최상위 그룹과 비교해 최하위 그룹에서 2배 이상 높았다(29.7% VS 63.9%).
FIB-4 분석에선 두 그룹 사이에 무려 7배에 달하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2.6% VS 18.0%).
또 혼란변수를 통제한 다변량 분석 결과, 근력 감소에 따른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 위험은 최대 1.6배, 간섬유화 진행 위험은 최대 1.35배까지 상승했다.
이에 연구진은 근력 저하가 간 질환의 발생과 유의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의 교신저자 김 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화 등으로 생기는 근력 저하가 비알코올 지방간과 간 섬유화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체내 포도당을 소모하는 주요 기관 근육의 감소로 인슐린 저항성 악화가 간 질환 발생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신체 근력이 크게 감소하는 노년기엔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함으로써 근력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간 건강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를 다룬 논문은 'Association between muscle strength and advanced fibrosis in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a Korean nationwide survey'란 제목으로 해외 노인의학 학술지 '근감소증과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지난 7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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