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엽 교수 "흉터 남기지 않아 암 극복 이후 삶의 질에 크게 도움"
[보건타임즈] 목 앞쪽에 위치한 갑상선은 인체 내의 모든 조직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분비기관이다.
갑상선이 기능을 잃은 상태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체온 유지를 비롯해 신체 대사의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갑상선에 암이 생기면 비록 진행속도가 느릴지라도 우리의 건강과 생명에 큰 위협이 돼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아 갑상선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 질환으로는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염, 갑상선결절, 갑상선암이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염은 대개 특징이 있는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병원을 내원, 검사를 받은 후에야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갑상선의 호르몬분비와 연관된 질환들은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갑상선 결절이나 갑상선암은 목의 이물감 혹은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이 동반, 이를 확인함으로써 진단되지만 특별한 증상 없이 건강검진 과정에서 시행한 초음파로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갑상선암은 대개가 수술치료를 하게 된다.
이때 기존엔 아랫목 부위의 피부를 절개, 수술했지만 최근엔 로봇으로 흉터 없는 수술치료를 한다.
로봇수술기 도입 초기엔 겨드랑이와 가슴을 통해 갑상선까지 접근했으나 요즘엔 입안을 통해 문제의 부위를 수술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로 발전한 데다 치료 효과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입안으로 로봇팔이 들어가 다른 조직과 기관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문제의 갑상선만 정교하게 절제해내는 수술이다.
이 때문에 겉으로 드러난 수술 상처나 흉터가 전혀 없거나 남지 않을뿐더러 후유증이 거의 없는 획기적인 수술법으로, 개발 당시부터 전 세계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이 수술법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김훈엽 교수(사진)가 세계 최초로 개발, 임상에 적용, 우수한 치료성적을 인정받게 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로봇팔이 환자의 입안을 통해 다른 조직과 기관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문제의 갑상선에 접근, 정교하게 절제해내 수술 범위와 통증이 적을 뿐만 아니라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수술법보다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는 데다 전혀 흉터가 생기지 않는 등의 이점이 있다.
김 교수는 "질병의 완치, 통증의 최소화, 부작용 걱정으로부터 탈피는 전 세계 모든 환자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치료결과"라며 "작은 흉터라도 환자 자신에게는 '내가 질병을 앓았다'는 안 좋은 기억으로 남는 데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입안을 이용해 문제의 부위로 접근, 완벽하게 제거하면서 흉터를 아예 남기지 않아 암 극복 이후의 삶의 질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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