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불가한 두경부 재발 암이었음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인 수치'
임채홍 교수 "수술 어려운 재발성 두경부암에 정 위 방사선 치료 긍정적 대안"
이정심 교수 "주요 부작용 10% 이내 안정적인 결과 나타냈다"
논문, 구강암 부분 세계 최고 권위지 'Oral oncology 107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재발한 두경부암에 방사선 수술치료의 효용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와 인하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정심 교수 공동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두경부(頭頸部)암이란 병명에서 알 수 있듯 얼굴 부위를 가리키는 '두부'와 목 부위를 가리키는 '경부' 사이의 코·혀·입·목 등에서 발생하는 암을 총칭하는 병명이다.
이 부위 암은 가장 치료가 까다로운 암 중 하나다.
두경부암은 일차적 치료 후에도 국소 부위를 포함해 절반가량이 재발하며, 재발했을 땐 수술적 절제 등의 근치적 치료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다룬 논문은 국제구강암학회-유럽구강의학회의 공식 학회지이며 구강암 부분의 세계 최고 권위지 Oral oncology (5년 IF 4.19, JCR 상위 4.9%) 107호에 게재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정위 방사선 치료를 받은 재발성, 이차성 두경부암 환자 575명의 경과를 메타 분석해 정위 방사선 치료에 따른 재발 암 소실률과 부작용 확률을 자세하게 조사했다.
이 결과, 정위 방사선 치료 후 재발 암의 감소와 소실률은 62%에 달했다.
이중 약 절반에 속하는 31%의 환자에게서 재발한 암이 완전소실됐다.
즉 수술이 불가한 상태의 두경부 재발 암이었음을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는 게 공동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이 사용한 체부 정위 방사선 치료법은 선형가속기를 이용, 고선량으로 종양 부위를 조사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치료 기간이 짧은 데다 효율이 높아 '방사선 수술'로도 불린다.
임채홍 교수는 "그간 두경부암 재발 환자에겐 외과 수술치료가 가장 좋은 성과를 보여 왔지만, 극소수만 완전절제 가능한 종양을 앓고 있음에 따라 수술을 대처할 대안으로 방사선 치료가 주목받으며 진화해 온 바 있다"면서 "이 연구는 수술이 힘든 재발성 두경부암에 정 위 방사선 치료가 긍정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정심 교수는 "연구 결과 정위적 방사선 치료의 경우 주요 부작용이 10% 이내로 안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면서 "최신 방사선 치료 장비를 통해 부작용을 낮추면서 방사선 수술의 선량을 높여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재발성 두경부암을 앓는 환자들의 완치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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