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제, 학회 '뇌졸중 치료 안전성 확보' 위해 마련
[보건타임즈] 대한뇌졸중학회가 보편적 뇌졸중 안전망을 구축할 목적으로 하는 '뇌졸중센터(Primary Stroke Center) 인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대한뇌졸중학회 나정호 이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뇌졸중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를 서비스하기 위해선 전문인력과 시설이 필수요소"라면서, "뇌졸중 발생으로부터 급성기 치료까지시간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뇌졸중으로 발생하는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뇌졸중센터 인증제도'는 뇌졸중의 치료 과정, 시설, 장비, 인력, 환자교육 등 뇌졸중 치료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의료 서비스 품질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한뇌졸중학회가 자체 마련한 인증제도다.
인증은 신청한 병원을 대상으로 학회가 심사하며 심사 기준 통과 시 ‘뇌졸중센터’ 인증이 부여된다.
학회는 지난 2018년 9월 처음으로 뇌졸중센터 신청 접수를 받은 이후 같은 해 11월 평가를 시작했으며, 올해 4월 2차로 추가 접수된 신청병원까지 포함, 약 1여년 간의 심사기간동안 총 58개의 병원이 뇌졸중 센터 인증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국가 또는 지역에 따라 뇌졸중을 집중치료 하는 시스템이 다르기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뇌졸중센터는 뇌졸중진료체계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진료, 치료 시스템의 선진화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두드러진다"는 게 나 이사장의 설명이다.
현재 유럽뇌졸중학회(European Stroke Organization)는 급성뇌졸중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뇌졸중센터로 신속히 이동하는 것만으로 뇌졸중 치료 효과 극대화시킬 수 있을뿐더러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시카고 지역에서 뇌졸중센터를 운영한 후 지역 전체의 혈전용해치료가 약 2.7배 증가했으며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 단축됐음이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혈전용해치료는 골든타임에 뇌졸중환자를 치료하는데 핵심적인 치료 방법이다.
나 이사장은 "국내 뇌졸중안전망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신경과를 비롯한 뇌졸중 진료 의사들이 지난 수년간 뇌졸중센터 설립에 논의를 활발히 진행해왔다. 많은 논의와 준비를 거쳐, 지난해부터 자발적으로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이 인증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 기반의 전문적인 뇌졸중 진료 체계 구축에 있으며 인증 부여 후에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참여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질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학회는 추후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공동 사업, 인증안의 지속적인 점검, 개선을 통해 인증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혈전절제술 가능 병원에 대한 인증 등 기준을 강화, 구체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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