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5세 성인 '9만 1천명 흡연패턴' 분석
20~39세 집단 흡연할 위험도 '연상 51∼64세의 2.47배'
40~50세 집단 흡연 시행 위험도 '1.43배'
암 생존 남성 3명 중 1명, '꿋꿋하게 끽연'
김희진 교수 "향후 암 생존자 금연 억제 방법 개발 필요"
논문 '대한금연학회지'에 게재
[보건타임즈] 음주 즐기는 여성 암 생존자의 흡연율이 비음주자보다 무려 21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논문)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암 생존자는 암 진단 후 치료를 받 후 생존해 있는 사람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희진·지선하 교수팀은 한국의학연구소와 함께 암 질환 발생 전 흡연경험이 얼마나 현재 흡연패턴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20∼64세 한국 성인 91.040명을 대상으로 과거 발병력의 유무를 기준으로 암 생존자 군(남성 1,375명, 여성 671명)과 비(非) 암 생존자 군으로 나눠 각 집단의 설문·신체계측·혈액 검사 등 자료를 분석했다.
이 결과, 암 생존자의 현재 흡연율은 비(非) 암 생존자보다 낮았다.
하지만 암 질환 진단을 받은 암 생존자 가운데 남성의 33.53%, 여성의 2.53%가 여전히 흡연을 지속하고 있었다.
남성 암 생존자는 50세 이하 젊은 연령대일수록 현재 흡연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20~39세 집단은 이들보다 연상인 51∼64세 집단에 비해 흡연을 시행할 위험도가 2.47배 높았으며, 40~50세 집단은 흡연 시행 위험도가 1.43배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과거력을 지닌 경우엔 1.29배 더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남성 암 생존자도 1.14배 더 높은 흡연 유지확률을 나타냈다.
여성 암 생존자도 규칙적 신체 활동을 하지 않은 그룹이 1.14배 더 흡연을 유지할 위험성이 높았다.
남·녀 그룹 모두 음주를 하는 그룹이 非음주 그룹보다 흡연하게 될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음주그룹이 2.80배 정도, 여성은 무려 21.15배나 담배를 즐길 위험도가 높게 측정됐다.
이 연구를 이끈 김희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암 진단 후에도 금연하지 못하는 현재 흡연하는 요인을 분석하면서 흡연 양상과 관련 요인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의가 깊다"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흡연을 유지하는 암 생존자 위험군에 대한 금연치료 필요성이 공감되길 바란다"면서 "암 생존자들이 반드시 금주해야 하는 필요성이 사회 전반에 형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과 KMI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 연구논문은 '성인 암 생존자의 흡연 양상과 현재 흡연 관련 요인(Adult Cancer Survivors’ Patterns of Smoking and Current Smoking-related Factors: Analysis on 2007-2011 Korea Medical Institute (KMI) Data)'이라는 제목으로 대한금연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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