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교수 "철저한 췌장잔존기능평가 중요"
[보건타임즈] 비만과 당뇨 '수술'로 치료한다.
치료법은 대사수술이다.
이 수술법은 비만 환자가 비만 수술을 받은 후 동반된 당뇨병이 호전되는 것에 착안, 고안된 것이다.
이 수술은 내과적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고도비만 그리고 이 때문에 발병하는 각종 합병증을 치료한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은 비만이 아닌 단순 과체중 상태라도 대사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이미 대사수술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 등 비만과 관련된 대사성 질환의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증돼 미국당뇨병학회에선 당뇨병 치료의 표준치료법 중 하나로 인정하는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치료법이다.
국내에선 아직 활성화돼있지는 않았지만, 지난 7월 신의료기술로서 등재돼 제2형 당뇨 치료에 대사 수술을 할 수 있다.
이로써 내년 1월부터는 고도비만의 경우 건강보험급여에 받아 많은환자들이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치료대상은 체질량지수 35이상의 고도비만환자, 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동반질환이 있는 체질량지수 30이상의 비만환자다.
고대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박성수 센터장(사진 교수)은 "제2형 당뇨 치료를 위한 대사수술은, 췌장의 잔존기능이 보존돼있는 환자들에게만 시행돼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췌장의 기능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사 수술의 치료 성공을 높이기 위해선 먼저 췌장의 잔존기능을 확인, 적합한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 교수는 적합자선정에 점수화하는 방법이 여럿 있으나 표준화가 되어있지 않은 데다 국내 환자에게 적용하기엔 곤란하다며 반드시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 협진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면서 수술호전예측 스코어링시스템과 췌장잔존기능평가를 위한 특수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대사수술은 비만뿐 아니라 대사질환들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환자가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에도 자신의 의지로 해결이 안 될 때 질병으로 인식,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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