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식약처가 치매, 파킨슨, 암, 당뇨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효능 평가 등 임상시험에 필요한 질환모델동물 75종(사진/자료)을 개발, 대학과 연구소에 공급한다.
질환모델동물은 동물의 특정유전자를 조작, 사람과 유사한 질환을 나타낼 수 있도록 만든 실험동물이다.
식약처 안전평가원은 이번에 개발된 질환모델동물은 1998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2014~2018년'미래 맞춤형 모델동물개발 사업'을 통해 당뇨 쥐, 비만쥐 등 53종을 추가로 개발, 현재 75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환별로는 치매 14종, 파킨슨 등 6종 신경계 20종, 암 12종, 면역계 10종, 대사계 12종, 순환계 8종, 호흡기계 2종, 피부 3종, 골감소증, 웅성불임, 생식계 질환 등 기타 8종으로 분류된다.
식약처는 치매모델동물을 2010년부터 대학과 연구소 등에 분양한 건수가 현재 총 107건, 805마리에 이른다며 대학과 연구소에선 치매예방이나 신약개발을 위한 기전 연구 분야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연구결과들이 국제학술지 등에 30여건을 등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제약 선진국에선 다양한 질환모델동물을 개발, 신약 개발 성공률과 연구기간을 단축시키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질환모델동물 자원을 수입에 의존, 수급이나 가격 등으로 연구 성과를 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왔다면서 그나마 식약처가 그간 75종의 질환모델동물 개발, 분양함에 따라 업체로선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 또는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게 안전원의 설명이다.
질환모델동물 세계 시장 규모는 영국 내무부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의약품 개발 연구에 사용된 실험동물 중 38%가 질환모델동물로 2016년 1조2천 억 원에서 지난해 1조8천억 원(Mice Model Market)으로 커지고 있다.
치매 쥐의 경우 마리당 70∼150만원으로 일반 쥐(마리당 2만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수입하는데 최대 6개월이 걸린다.
식약처는 전 세계적으로 질환모델동물을 국가 생명연구자원으로서 관리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 기술로 만든 질환모델동물을 개발함으로써 생명자원 주권 확보에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질환모델동물의 유전 정보, 표현형 정보와 분양절차 등은 안전평가원 홈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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