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예방효과 증대' 기대
박춘강 원장 "위험요소 커 전문의의 섬세한 진료에 장기 관리 필요"
[보건타임즈] # 성북구에 사는 임00(54세/여)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으로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질 뻔했다. 그는 평소 비만과 함께 심한 변비를 앓아 여느 때와 같이 욕실에서 사투의 시간을 보내던 순간,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한쪽 눈이 안보였다 보이는 증상을 겪었다.
곧 바로 신경과가 있는 인근 병원을 찾은 임씨는 '뇌졸중(일과성허혈발작)'이라는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했다.
사례처럼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마비가 대표증상이다.
이 질환은 혈관이 터지며 발생하는 '뇌출혈'과 혈류가 막히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뇌출혈에 의한 뇌졸중을 '출혈뇌졸중', 뇌경색을 원인으로 하는 뇌졸중을 '허혈뇌졸중'이라고 한다.
임씨처럼 잠깐 동안 뇌의 혈관이 막혔다가 회복되는 것을 '일과성허혈발작'이라고 하며 허혈뇌졸중에 속한다.
전문의와 함께 '혈관 관리' 중요
뇌졸중의 하나인 뇌경색은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다.
이 질환은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며 신체기능에 문제가 생기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 매우 위험한 병이다.
증상으로는 말이 어눌해진다거나 얼굴 근육이나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원인으론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이 있다.
비만으로 발생하는 동맥경화와 고지혈증도 뇌경색의 주요원인이 된다.
동맥경화는 혈관의 가장 안쪽 막에 콜레스테롤 침착과 내피세포 증식이 일어나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고지혈증은 혈액 내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엔 다양한 원인에 의한 혈관 질환이 증가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처방도 다양하게 증가하는 추세지만 뇌졸중 환자의 혈압조절은 자칫 위험을 초래해 매우 주의해야 한다.
서울척병원 뇌신경센터 박춘강(사진 신경과전문의) 원장은 "뇌졸중 환자는 다른 혈관질환에 비해 고령인 경우가 많은데다 다른 장기의 문제가 함께 동반한다든지 치매, 파킨슨 등 퇴행성 뇌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면서 "환자 상태에 따라 약의 효과가 달라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생길 위험까지 있어 전문의의 섬세한 진료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보보장성 강화로 '예방 확대' 기대
박 원장은 "뇌경색의 치료방법으로 혈전용해제를 투약, 막힌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술'과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 등이 있다며 이러한 응급시술은 최대한 빨리 서둘러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되돌릴 수 없는 뇌손상 질환은 무엇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는 평소 보유질환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보온에 신경을 쓰며 기온으로 생길 수 있는 혈압변화를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과로를 피해야 하며 운동과 식생활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고령이거나 뇌질환의 가족력과 뇌졸중 위험요인이 있다면 건강검진과 함께 정기적으로 뇌MRI 검사 등을 함께 받는 것이 좋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최근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으로 뇌, 뇌혈관 MRI검사까지 건강보험이 확대돼 의학적으로 필요한 모든 환자는 이를 이용해봄직하다.
박 원장은 "경미한 증상이라도 뇌졸중 전조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안일한 생각에 절대로 방심해선 안 된다"며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뇌 질환 의심할 만한 이상 증상은?
□ 최근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겼거나 심해졌다.
□ 얼굴에 마비가 왔다가 하루 이틀 내 호전된 적이 있다.
□ 팔다리의 힘이 떨어졌다가 회복된 적이 있다.
□ 얼굴과 팔다리의 피부감각이 떨어졌다가 회복된 적이 있다
□ 발음이 어둔해진 적이 있다
□ 음식이나 물을 삼키기 힘든 적이 있다
□ 눈앞의 사물이 흔들려 보인 적이 있다
□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거의 잃을 뻔한 적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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