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지난달 25일 오후 6시 4분 한 차례 '위급중증환자' 이송을 마쳤던 단국대병원 항공의료팀(사진)이 서산의료원으로부터 다급한 닥터헬기 출동 요청을 받았다.
6분 만에 현장으로 날아간 항공의료팀 조현영 교수팀(응급의학과)은 인계지점인 서산종합운동장에 도착 즉시 신속하게 환자의 상태를 진단 후 곧장 이륙 1시간 만인 오후 7시 7분 단국대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인계했다.
이 환자는 자궁경부암과 직장암을 치료 중이던 52세의 여성으로 갑자기 발작한 하지마비에 심한 고칼륨혈증으로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 여성 환자의 사례처럼 단국대병원(병원장 조종태) 충남 응급의료전용헬기(이하 닥터헬기)는 2016년 1월 출범한 이후 2년 5개월 만에 중증응급, 외상환자 700명을 이송하면서 생존율 82%를 지켜온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영 교수는 "내원 당시 환자의 칼륨 수치가 매우 높아 지체했다간 심정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며 "다행스럽게 닥터헬기로 신속하게 이송, 환자가 빠른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면서 "중환자실에서 CRRT(지속적 신대체 요법)치료를 받음으로써 칼륨이 정상범위로 돌아와 현재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날아다니는 응급실' 충남 닥터헬기의 활동 내용을 분석한 결과, 중증외상이 246명(35.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심장질환 127명(18.1%), 뇌혈관질환 108명(15.4%), 심정지 32명(4.6%), 기타 187명(26.7%) 순이었다.
또 실제 환자 이송시간은 평균 45분으로 중상 후 응급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시간을 일컫는 골든아워를 제대로 지켜낸 것으로 분석됐다.
처음 닥터헬기의 도입 목적이었던 '신속한 응급처치'와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빠른 이송' 등 중증응급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두 요소를 모두 충족한 것이라는 항공의료팀의 설명이다.
닥터헬기 출동지역은 서산이 341건(48.7%)으로 가장 많았으며 홍성 135건(19.3%), 보령 66건(9.4%), 당진 59건(8.4%), 태안 39건(5.6%)이 뒤를 이었다.
이송된 환자 700명 중에 559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16명은 입원치료 중으로 82%의 생존율을 보였다.
나머지 125명은 과다출혈, 의식저하, 호흡부전 등 상태 악화로 숨졌다.
조종태 병원장은 "빠른 이송에 의료진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증 외상환자를 포함해 긴급치료를 필요로 하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3대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킨 것은 물론 충남지역의 응급의료안전망을 강화시킬 수 있었다"며 "단국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생명이 위독한 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충남지역을 비롯해 충청북도, 경기도 등 인근지역의 응급환자들도 닥터헬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항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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