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준 교수팀 "혈관 벽에 360도로 촘촘하게 안착"
[보건타임즈] 최근에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이주헌) 신경외과 전홍준 교수팀이 '파이프라인 스텐트'를 이용해 40대 여성의 거대 낭상형 뇌동맥류 치료에 성공했다.[사진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 시스템(사진=강동성심병원 제공)]
파이프라인 스텐트(Pipeline Embolic Device, PED)는 뇌동맥 속으로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삽입, 혈류의 방향을 전환시켜 거대동맥류를 치료하는 가장 최신 시술이다.
PED는 숙련도를 인정받기 전엔 외부 전문가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는 고난이도 시술이다.
전 교수팀은 2015년 첫 시술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모든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을 성공시켜 현재 외부 전문가 없이 독자시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파이프라인 스텐트를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으로 아직 10곳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번 PED시술 환자는 뇌 원위부위에 23㎜ 크기의 낭상형(주머니모양) 거대 뇌동맥류가 발견된 40대 여성으로,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안구 뇌신경을 눌러 사시 형태의 안구운동장애를 동반한 환자였다.
전 교수팀은 환자 상태를 고려, 외과수술 없이 단시간 내 시술이 가능한 파이프라인 시술을 시행, 1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여성 환자가 기존 수술법으로 치료를 받았을 땐 수술만 10시간 이상, 최소 3주 이상 입원을 해야 하지만 짧은 시간에 시술이 끝난 만큼 합병증 위험까지 낮춰 안전성이나 편의 면, 회복에서 큰 장점이 됐다.
이 환자가 신경학적 결손 증상 없이 회복, 특이 소견 없이 1주 안에 퇴원했다.
안구운동장애는 6개월 내에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PED시술을 집도한 전 교수는 "이번 시술은 일반 스텐트와 다르게 금속 망 크기와 배치를 조절하며 혈관 벽에 360도로 촘촘하게 안착시켜야 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했다"며 "환자가 하루 빨리 정상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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