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약을 파는 제약사들의 불만이 오르는 물가만큼 높아가고 있다.
하루 다르게 오르는 물가와 달리 보험약가는 약제비 적정화 등에 따른 약가 재평가란 잣대에 매여 계속 깎여가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약가재평가 대상의약품은 평균 13.3%가 인하됐다. 2006년에는 17.2%가 인하됐다.
반면 2007년 연평균 소비자물가는 전년에 비해 2.5%,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3.1%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대비 2.4% 오르고 이중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대비 4.5%가 상승했다.
더욱이 올해들어서 물가는 더욱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다. 3월달 물가상승률은 평균 4%대다.
그러나 이같은 물가상승률은 약가 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일 제약계 관계자는 현재 보험약은 정부가 마련한 약가인하제도에 묶여 떨어질 뿐 물가 변동폭에 따라 조정되는 경우가 없다며 정부에 대한 보완대책을 요구하는 볼멘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물가 변동 폭에 맞춰 약가를 조정하는 제도를 눈을 씻고 찾아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약에만 인색한 정부가 미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듯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약가재평가시 외국의 조정평균가만 검토할 뿐 국내물가는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의약품 등재후 물가와 원가를 반영되는 유일한 보험제도는 퇴장방지의약품 제도뿐이다.
그러나 잘 알려졌듯이 제약계는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의약품으로 여기고 있다.
제약계 관계자는 여러산업분야에서 오르는 물가에 따라 인건비, 유통비용 등이 상승하지만, 보험약가는 인상할 수 있는 요소나 원칙이 없다며 문제를 가진 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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