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우 교수 '천식·알레르기비염 예방 면역력 강화법' 소개
[보건타임즈] 요즘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일교차가 커지며 체온이 내려가 면역력이 떨어져 천식․알레르기비염 등과 같은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월에서 2016년 2월까지 지난 1년간 비염 약 187만명, 천식 약 29만 명으로 6~8월 비염 약 99만 명, 천식 약 18만5천명의 1.5~2배가량 늘어나 겨울철에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환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는 추위의 일교차가 심해거나 다소 건조해지는 외부기온의 변화에 맞서 일정하게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사진)는 "겨울철에 알레르기비염, 천식이 심해지는 이유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짐에 따라 코와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져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체내에 침투하기 쉬워질 뿐만 아니라 찬 건조한 공기가 기관지 수축과 혈류량을 감소시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정재우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방법으로 여럿 소개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우선,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코로 호흡하면 코 점막과 코털이 세균을 막아 먼지들을 걸러주는 한편,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며 건조한 공기는 적당하게 습하게 해 목이나 폐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호해 줌으로써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차가운 음료나 음식물을 과음, 과식해선 안 되며 몸을 따뜻한 상태로 유지하면 세포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면역력이 높아진다.
정 교수는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를 많이 먹게 되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신체에 부담이 돼 면역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햇빛은 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높여 세균이나 바이러스, 유해 단백질을 분해시켜 면역력을 높여준다.
피부를 통한 비타민D 합성도 중요하다.
비타민D는 면역질환과 관련이 크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충분한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다음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권장했다.
규칙적인 운동은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해 백혈구, 대식세포, 림프구 등의 활성을 유도하는 세포매개 면역반응의 향상과 항체의 생성을 유도하는 항체매개 면역반응과 같은 적응성 면역반응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인위적으로 면역반응을 미리 유발시켜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엔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면역요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항원을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면역관용을 유도함으로써 알레르기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이 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극소량부터 시작해 조금씩 양을 늘려 투여해 과민반응을 점차 줄여나가는 치료법이다.
정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의 경우 꽃가루를 극소량부터 조금씩 용량을 늘려 장기간 주사를 맞으며 몸의 면역체계가 이를 인지, 그냥 지나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해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유일한 근본 치료법이다. 1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는데, 80~90%의 환자에게서 수년간 지속적인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정 교수는 "과중한 업무로 발생하는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음주, 과식, 흡연, 부족한 수면 등이 면역력을 떨어뜨려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돼 이러한 생활 습관들을 바꿔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다든가, 규칙적이면서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양의 음주와 금연,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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