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중일 교수(사진)가 지난 2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년 제61차 대한정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임상부분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학회 차원에서 지난 1년간 국내외에 출간된 논문들을 심사해 의학발전에 공헌한 우수한 연구를 기초와 임상부분으로 나눠 각 연구자를 수상한다.
김 교수는 이번에 지난해 12월 국내외 정형외과 학술지 중 영향력지수(Impact factor)가 가장 높은 SCI 학술지인 미국스포츠의학회지(American Jounral of Sport Medicine, Impact factor 5.67)에 게재됐던 '폐쇄형 근위경골절골술과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 후의 다리길이 변화'이란 연구가 우수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근위경골절골술은 무릎 내측에 관절염이 생겼을 때 근위경골(종아리 뼈) 교정을 통해 무릎 내측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무릎 외측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줄이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치료의 대상 주로 60세 이하의 관절염 환자이며, 인공관절 이전에 시행할 수 있는 최상의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술기에 따라 크게 폐쇄형과 개방형으로 나뉜다.
김 교수는 서울대병원 이명철 교수와 공동으로 무작위배정연구법(RCT)을 통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쪽 다리에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을 받은 환자 30명과 폐쇄형 근위경골절골술을 받은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불편감, 다리 길이 변화 등을 연구해왔다.
이 결과 개방형 수술 후 치료 받은 다리가 길어지며 양쪽 다리 길이 차이가 심해져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가 전체의 36%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폐쇄형 수술 후 다리 길이 차이로 발생한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는 7%에 불과했다.
이에 김 교수는 "개방형과 폐쇄형의 수술 과정이 달라 수술 후 다리 길이 변화에 차이가 생기는 것"이라며 "연구 결과, 한쪽 무릎만 수술하는 경우엔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폐쇄형 근위경골절골술을 선택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무릎 관절염 환자의 연령이 점차 낮아져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이번 연구를 통해 근위경골절골술 환자가 더욱 높은 수술 효과와 삶의 질을 누렸으면 한다"며 "앞으로 국내 정형외과학 발전과 수술과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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