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시간, 방사선 정확도' 크게 향상
[보건타임즈] 서울대병원이 최첨단 방사선치료기 '뷰레이'의 치료성적을 크게 높이는 영상 시스템을 개발했다.(사진 치료 중 투사된 실시간 MRI영상 )
'뷰레이(ViewRay)'는 자기공명영상(MRI)과 방사선치료 시스템이 결합된 방사선치료기다.
MRI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종양과 정상 장기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이에 맞춰 치료부위에만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하는 유일의 장비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5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뷰레이를 도입, 운영 중에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뷰레이를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환자의 해부학적 영상을 확보할 수 있을 뿐더러 호흡 패턴을 반영해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치료 중 호흡 패턴의 변화로 계획된 치료가 어렵거나, 치료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문제가 있었다.
방사선 치료를 할 때 숨 쉬는 환자를 상대로 하게 돼 호흡으로 인체 내부의 종양과 장기의 움직여 방사선치료의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 돼왔다.
이에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치료관 내부에 실시간 MRI영상을 투사할 수 있는 빔 프로젝트를 설치한 후 환자가 종양이 치료빔에 정확하게 맞추도록 투사된 영상과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호흡을 조절하게 했다.
이 결과, 영상 시스템 도입 후 방사선치료의 총 시간은 30% 이상, 치료빔을 종양에 전달하기 위해 종양이 특정 지점에 위치할 때까지 대기하는 시간은 50% 이상 줄었다.
방사선치료의 정확도를 저해한다고 알려진 치료 중 빔오프(beam-off) 횟수도 1회당 457회에서 195회로 크게 감소했다.
beam-off는 종양이 치료가 계획된 특정 지점에 위치할 때까지 치료빔을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 beam-on은 종양이 계획된 지점에 위치, 치료빔을 전달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방사선종양학과 우홍균 교수는 "암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동시에, 방사선치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비록 능동적이지만 환자가 자신의 치료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SCI급 국제 학술지 '의학물리학(Medical Physics) 최근호'에 소개됐으며, 국제특허로도 출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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