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005년생 1차 평균 접종률 '11%'
최고 '충남 42.4%', 최저 '부산 31.4%'
[보건타임즈] 올해 만 12세 여성청소년에 무료로 접종하도록 지원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백신 접종률이 약 11%(최고 충남 42.4%, 최저 부산 31.4%)에 그쳐 기대치에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간 접종률 격차는 최고 충남 청양군 73.7%, 최저 경기 과천시 22.2%로 약 3배에 이르렀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에 따르면 이 통계는 6월 14일을 기준으로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인적과 접종기록으로 잠정 산출한 수치다.
17개 시도별 접종률은 충남이 42.4%로 가장 높았으며 충북(41.4%), 제주(39.7%)가 뒤를 이었다.
반면, 낮은 시도는 부산(31.4%), 경기(32.5%), 대구(33.0%)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에선 충남 청양군이 73.7%로 최고, 경기 과천시가 최저 22.2%로 최저의 접종률을 보여 무려 3배 이상(51.5%)의 큰 격차를 보였다.
충남 청양군은 전남 장흥군(72%)과 함께 이미 올해 목표치 70% 이상의 접종률을 달성했다.
이처럼 지역 간의 격차가 큰 이유는 여성청소년 보호자들의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인식도가 보건·교육당국 등 관계기관의 홍보와 독려 등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시각이다.
접종률이 높은 충남 논산시·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예방접종사업 담당자들은 다른 국가 예방접종(Td/Tdap,일본뇌염)을 위해 방문한 12세 여성청소년에게 적극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설명, 적극 권유했다는 것이다.
충남 논산시에 거주하는 2004년생의 1차 접종률은 72.5%로 전국 256개 보건소 관할 지역 중 11위, 경기 수원시 권선구는 64.3%로 32위 각각 차지했다.
보건당국자는 "접종률이 높은 곳은 지역 내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의 협조가 잘 이뤄져, 학부모에게 한 목소리로 접종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강원 양양군·전남 곡성군은 관내 학교와 연계, 학부모에게 개별 전화와 문자로 자녀의 예방접종을 독려한다든가, 학교는 보건소로부터 전달받은 홍보물과 가정통신문을 학생에게 배부, 접종을 안내, 독려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을 벌였다"며 우수사례로 꼽았다.
강원 양양군 2004년생의 1차 접종률은 90.4% 전남 곡성군은 86.3%로 전국 256개 보건소 관할 지역 중 각각 1, 3위에 랭크됐다.
인구가 많은 지자체 거주 2004~2005년생의 1차 접종률은 대체로 낮았다.
이들 지역은 예방접종 담당자가 모든 대상자에게 전화로 안내하기 힘든 데다 전북 무주군, 경북 울룽군 등 일부 시군구는 보건소이외에 접종할 병의원이 없어 평일 보호자가 함께 방문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이에 보건당국은 "올해 무료접종 지원 대상자에게 더욱 적극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홍보·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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