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진 교수 "코눈물관 문제일 땐 막힌 정도에 따라 치료법 달라진다"
[보건타임즈] 여름을 앞둔 요즘은 약한 봄바람이 잦은 계절이다.
하지만 점차 더워지는 봄바람에 이유 없이 눈물을 훔치는 중년이라면 눈물흘림증(유루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증상은 주로 50대에 많이 발생한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 해 252만 명(2014년)이 눈물흘림증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상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슬퍼 우는 눈물과는 거리가 먼데다 외출했다가 부는 바람을 스치기라도 하면 흘려내려 스스로 자제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황사라도 부는 날이면 하루 종일 눈물이 멈추지 않는 경우도 있다.
건국대병원 신현진 교수(사진)는 "원인이 다양하지만 안구 건조가 대표적"이라면서 건조한 안구를 촉촉하게 만들기 위해 눈물샘에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눈물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라며 약풍의 봄바람에도 눈물이 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눈물은 안구를 늘 촉촉하게 유지시켜 먼지가 안구에 바로 닿지 않게 눈을 보호하거나 이물질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며 "눈이 건조해지면 눈물의 보호 기능이 약해지면서 찬바람이나 황사에 쉽게 자극을 받은 눈이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많은 눈물을 만들어 내 유루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노화도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 눈물샘이 위축되면서 호르몬이 줄게 돼 눈물 생성 자체가 감소된다.
또 눈물을 코로 배출하는 코눈물관이 좁아지면서 눈물이 넘쳐 흐르기도 한다.
"눈꺼풀의 깜박거리는 힘이 약해지면서 코눈물관 입구까지 이동하지 못해 눈에 고여 흘러내리는 경우도 많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유루증은 치료가 가능하다.
늘어진 눈꺼풀이 원인인 경우 눈꺼풀을 팽팽하게 당겨주는 시술이 도움이 된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공눈물을 주기적으로 사용해 안구가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눈물관의 경우엔 막힌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신 교수는 "코눈물관이 완전히 막히지 않다면 코눈물관에 실리콘 관을 몇 달간 삽입해 길을 넓힌 다음 제거한다"며 "완전히 막혔을 땐 코 눈물관을 대신, 눈물이 흐를 우회길을 만들어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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