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한림대동탄성심병원(병원장 유규형)이 지난달 12일 개원(2013년 5월 10일) 이래 첫 생체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사진 환자와 의료진)
이번 이식 수술엔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센터 조원태, 유태석 교수를 비롯해,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외과 전장용 교수와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병센터 김주섭, 김두진 교수가 참여했다.
24일 병원에 따르면 간이식 받은 J씨(42·여)는 알코올성 간경화가 간부전으로 악화돼 배에 물이 차 전신상태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 이식 수술 없이는 몇 개월 밖에 살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J씨에 이식된 간은 배우자 A씨가 기증했다.
대개 간 이식의 경우 크기가 큰 우간을 이식하지만, 이번엔 간 기증자와 수여자의 체중 차이가 심해 좌간을 이식했다.
여기에 기증자의 좌간 내 담도의 변이가 확인된 데다 연결부(간동맥, 담도)의 크기가 작아 수술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다행스럽게 수술 결과는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 후 J씨는 수술받기 전 전신상태 악화로 생긴 척추압박골절 등 재활치료 외엔 특별한 합병증 없이 간부전 증세가 호전되며 건강을 점차 회복, 한 달간의 입원치료를 끝낸 뒤 5월 18일 퇴원했다.
이로써 동탄성심병원은 신장과 각막, 심장이식수술에 이어 생체간이식을 성공하며 장기이식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게 됐다.
올해 3월 성공한 심장이식 수술은 경기남부권에서 최초로 시행돼 이 지역 ‘장기이식 수술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됐다는 게 동탄성심병원의 설명이다.
조원태 교수는 "이번 간이식 수술은 우간에 비해 크기가 작은 좌간을 이용했으며 간내 담도의 변이가 있어 수술로선 난이도가 높았지만 한림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 다학제간의 토론과 협진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장기이식의 신뢰도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생체 간이식 기증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복강경 간절제술과 수여자의 무수혈 이식 등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엔 장기이식팀 이외에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교수진들과 중환자실, 약제팀, 영양팀, 사회사업팀 등이 모두 함께 참여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던 J씨는 장기이식팀과 사회사업팀 등의 도움으로 전체 치료비의 약 80%를 지원받아 의료비 부담까지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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