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남성보다 상회 '47%>32%'
김예미 교수 "사전 신경관 해부학적 파악, 치료에 크게 도움"
[보건타임즈] 충치나 외상 등으로 치아 내부의 신경 조직이 손상되거나 감염됐을 때 신경 치료가 필요하다.
이 때 치아의 신경관의 해부학적 형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에서 무엇보다 매우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의 제2대구치(아래쪽 두 번째 어금니)에게서 나타난 영어철자 ‘C(씨)’ 형태의 C-형 신경관(단면) 비율이 비아시아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한국인의 신경관 형태 연구가 부족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가 효과적인 신경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대목동병원 치과 보존과 김예미 교수(사진)팀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이대목동병원 치과에서 치료 목적으로 촬영된 콘빔씨티(CBCT) 영상을 이용해 960명의 제2대구치 신경관 형태를 분석했다.
이 결과 364명(40%)에서 C-형 신경관 형태를 보여 비아시아인의 유병률 6.20%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여성(47%)이 남성(32%)보다 C-형 신경관 형태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한국인에게서 나타나는 C-형 신경관 형태의 비율은 비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특히, C-형 신경관에서 독립된 근심설측 치근을 가진 경우가 0.05%, 아주 드문 O(오)-형 신경관 형태가 0.1%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인은 변이가 많거나 매우 드문 형태의 신경관을 가진 환자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경 치료 전 정확한 해부학적 형태를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팀의 이번 논문은 치과보존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International Endodontic Journal'에 게재됐으며, 지난 2월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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