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높은 1~4기 예측만으론 '정확성 떨어진다'
이근욱 교수 "진료 현장에 적용하기에 쉽다"
수술환자 267명 유전자 분석‥'재발과 연관 큰 유전자 156개' 추출
연구결과 'Clinical Cancer Research' 최근호에 발표
그림 - Hippo Signaling Pathway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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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 시그널이 작동하면 YAP1 유전자가 활동할 수 없다. 반대로 히포 시그널이 작동하지 않으면 YAP1 유전자가 활성화되며, 활성화된 YAP1 유전자는 세포 내로 진입해 세포의 복제를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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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타임즈] 위암은 재발 위험이 높아 수술 이후 정기적 검사와 모니터링이 중요한 질환이다.
대개 조기 위암은 5~10%, 3기 이상은 40~70%가 재발한다고 예측한다.(국가암정보센터)
그러나 1~4기로 평가되는 암의 '병리학적 병기(Pathologic Stage)' 기준 재발 위험 평가는 환자 개개인이 가진 위암 세포와 종양의 생물학적 특성이 매우 다양해 일률적인 평가가 이뤄져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이근욱 교수,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병원 이주석 교수는 공동 연구를 통해 병기와는 별개로 환자별 암 유전체 분석을 통해 재발 위험을 분석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법을 개발, 이를 저명 암 학술 저널 '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
공동연구팀은 먼저 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 267명의 암 유전체를 분석해 환자의 예후에 영향이 있는 'YAP1' 유전자의 활성, 암 재발, 사망 위험 등과 연관성이 있는 156개 유전자를 추출, 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각 암 유전자의 발현정도를 평가한 뒤 이를 비교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재발위험척도(RRS; Recurrence Risk Score)라는 기준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검사가 용이하면서 위암 재발의 가능성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6개(IGFBP4, SFRP4,SPOCK1, SULF1, THBS, GADD45B)를 선별해냈다.
실제 이 유전자 6개를 새로운 환자 317명의 표본으로 확인한 결과 재발 위험도가 성공적으로 예측됐다.
이중 2기 위암 환자 136명을 상대로 평가한 결과 재발위험척도가 높은 경우 그렇지 않은 때보다 재발 위험도가 2.9배나 높은 것으로 밝졌다.
이 유전자 검사는 병리학적 병기 이외에는 그 동안 확립된 검사법이 없었던 위암 재발을 객관적・독립적으로 평가가 가능하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많이 사용되는 PCR(중합효소연쇄반응 Polymerase Chain Reaction) 방법을 사용할 수 있어 진료 현장에 쉽게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연구의 제 1저자 이근욱 교수(혈액종양내과)는 "각 환자가 가진 암세포의 특성에 따라 위암의 재발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 검사법이 진료 현장에 적용하기에 쉽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검사법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추가적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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