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유전체, 빅데이터 활용한 '정밀의학' 구현
환자 맞춤형 의료 '예방과 치료' 선도
[보건타임즈] 고대안암병원(원장 이기형)이 최근 국내 최초로 '유전성 심장질환 클리닉'을 개설,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사진 병원 전경)
새로 문을 연 유전성 심장질환 클리닉은 부정맥치료의 세계적 명의로 널리 알려진 김영훈, 최종일, 심재민, 노승영 교수를 중심으로 유전자, 유전체와 빅데이터 기반의 정밀의학을 통해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 발병인자를 파악, 사전 예측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한다.
부정맥은 증상이 발현되면 급사, 돌연사로 이어져 한순간에 개인의 생명과 가족의 행복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다.
병원 밖에서 연간 2만 건에 달하는 심정지의 10~40%가 유전성 질환에 의한 부정맥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전성 부정맥은 청장년층 돌연사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안암병원 심혈관센터에선 유전성 심장질환 클리닉을 통해 부정맥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유전자의 유무를 미리 파악,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상담,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로 이어지는 토탈케어를 시행한다.
정밀의학의 구현으로 개인의 상황에 맞춘 질병의 예측과 대비, 지속적인 관리와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져 환자들의 불안과 위험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고대안암병원의 설명이다.
가족 중에 급사나 심장병이 있다거나 부정맥 환자가 있는 경우 고위험 군으로 볼 수 있다.
최종일 교수는 "급사나 돌연심장마비는 부정맥의 가장 위험한 대표증상"이라며, "증상이 나타난 뒤엔 너무 늦어 가족력 등 유전성 부정맥의 위험요소를 조기에 파악, 정확한 검사를 통해 예방과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유전자/유전체의 활용을 통한 의료는 정밀도와 개인 맞춤화가 가장 중요해 정밀의학의 체계적인 기반과 임상적인 치료의 경험으로 충분한 노하우를 축적하는 의료기관에서 시행해야 정확한 진단과 확실한 예방관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대 안암병원은 이미 질병관리본부의 '한국인 유전성(가족성) 부정맥 질환 임상연구 네트워크 구축'등 다수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엔 정밀의학센터를 통해 유전체 연구와 활용에 박차를 가하는 등, 유전성 심장질환 클리닉개설과 운영에 대한 인프라, 프로세스를 갖추며 부정맥 치료의 미래를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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