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이 강원 동해안 지역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방사선치료 장비를 갖춘 암센터를 건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강릉아산병원은 25일 최명희 강릉시장과 문형남 강릉아산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5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3천360㎡ 규모로 건립한 암센터 개소식을 갖었다.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암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온 동해안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이 암센터는 전문화된 협진 프로그램으로 검사와 진단, 치료와 입원, 수술, 재활 등이 모두 가능한 환경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암센터는 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를 담당하게 될 교수와 의학물리학자 등 6명의 우수한 의료진과 선형가속기, 국내 최초의 16채널 MDCT시뮬레이터(다중검출기 전산화 단층 촬영장치) 등 최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를 도입,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부인암 등 6대 암 중심으로 진료팀을 운영한다.
이와함께 두경부암과 피부암, 비뇨기암, 식도암 등의 전문 진료팀도 함께 구성해 대부분의 진료와 검사가 센터 안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암의 조기발견이나 전이, 악성 여부의 판별에 필수장비인 PET-CT(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도 3월 중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암센터 개소로 동해안 주민들은 암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서울 등 수도권으로 가야 했던 불편과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덜게 됐다.
강릉아산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수는 2004년 914명, 2005년 955명, 2006년 1천26명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문 병원장은 "총체적인 질병관리 프로그램 구축과 협진 프로그램을 구성, 동해안 주민들이 암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희망을 갖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